[스포츠서울] 방송인 유재석을 사칭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22분경 한 SNS에는 '유재석'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계정이 만들어졌다.


첫 게시글에는 박명수와 찍은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 유재석 입니다. 점심에 전화번호 설정을 잘못해서 다시 만들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라고 유재석이 적은 것처럼 보이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댓글, 메시지 하나하나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랑 소통하시고 싶으시면 친구추가나 팔로우 해 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좋아요 해주시는 팬분들께는 직접 친구추가를 걸어드리거나 무조건 받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덧붙여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유재석이 실제로 SNS를 시작한 것 아니냐'며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했고, 13일 오후 4시 기준 좋아요 약 12만 9000여 개가 기록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3일 오전에는 유재석의 과거 발언인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들을수록 내 편이 많아진다"라는 글이 적힌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SNS를 통해 '또다시 유재석을 사칭하는 SNS가 등장했다'며 확인을 요청했고, 결국 이날 오후 5시경 페이지는 관리자에 의해 삭제 처리됐다. 이 페이지가 사칭으로 결론난 셈이다.


유재석은 지난 2013년에도 사칭 SNS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무한도전 사칭 계약서'가 각종 커뮤니티에 나돌며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유재석을 사칭하는 SNS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연예인 사칭 SNS에 대한 확실한 처벌 규정이 마련되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FNC 측은 한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사칭이 맞다. 대응 여부는 논의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페이스북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