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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기(오른쪽), 김지애 씨는 15년 차 쇼호스트이자, 10년차 ‘진짜 부부’로 매주 화요일 ‘진짜 부부 대박쇼’를 통해 환상의 ‘부부 케미’를 자랑한다.  제공 | 롯데홈쇼핑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막바지 웨딩시즌과 김장철을 맞아 베테랑 가전전문 쇼호스트에게 ‘냉장고를 부탁해’ 봤다. 롯데홈쇼핑에서 지난 2011년부터 ‘진짜 부부 진짜 대박쇼(이하 대박쇼)’를 진행하는 성민기, 김지애 씨가 그 주인공이다. 성민기, 김지애 씨는 15년 차 쇼호스트이자, 10년 차 ‘진짜 부부’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5분 ‘대박쇼’를 통해 환상의 ‘부부 케미’를 자랑한다. 김지애 씨가 ‘옆집 언니’처럼 친근한 말투로 수다를 떨듯 깨알같은 제품 정보를 제공하면, 남편인 성민기 씨는 ‘옆집 언니의 오빠’ 처럼 받아주면서 핵심 내용을 다시한번 짚어주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덕분에 상품 정보와 조건을 알뜰하고 깐깐하게 분석하는 30~40대 여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남편들의 마음마저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성민기, 김지애 씨는 “아직도 일부 고객 중에는 홈쇼핑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려한다. ‘대박쇼’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믿고 구매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호기심과 의문이 들었다. “정말 믿고 구매해도 괜찮나, 홈쇼핑용 제품을 따로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거 아닌가?”라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들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믿고 구매해도 좋다”면서 ‘홈쇼핑 전용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오해와 편견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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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기(오른쪽), 김지애 쇼호스트가 방송 전 제품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제공 | 롯데홈쇼핑

-막바지 웨딩시즌과 김장철을 맞아 냉장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박’ 구매팁은?

김지애(이하 김) 쇼호스트: 무조건 싸게 사고 싶다면 역시즌 상품을 노리는 게 좋다. 특히, 시즌 직전 구매하면 가격 혜택이 좋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딤채’(대유 위니아)는 10월마다 신상품이 출시된다. 실제 작년 10월부터 판매한 2015년형 ‘딤채’를 올 8월 세일 방송을 통해 완판했다. 다만 가전제품은 기능,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된 최신 상품을 추천한다. 최신 상품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치는 극성수기 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성민기(이하 성) 쇼호스트: 냉장고는 여름 시즌 직전 인 5월에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각 홈쇼핑사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테마 특별전과 ‘대박쇼’ 처럼 타이틀을 내세운 고정 프로그램에서 제품을 사면 후회하지 않는다. 시간 대는 토·일 주말 방송과 프라임 방송시간대인 오후 9시, 10시대를 공략하면 적립금 혜택, 할인행사 등이 보다 풍성하다.

-‘냉장고=백색가전’ 공식은 옛말이 됐다. 최근 냉장고 트렌드는?

성: 우리나라 최초 냉장고는 1965년에 출시된 금성사(LG) 제품으로 당시 가격은 8만600원 수준이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나왔듯이 냉장고가 흔치 않았던 당시에는 냉장고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부의 상징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필수품이됐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홈바가 성행하던 시기에서, 기존 냉장고에 적용된 홈바보다 3배 넓은 저장공간을 갖춘 매직 스페이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최근에는 냉기 단속이 뛰어나고, 공간 효율성이 좋은 빌트인 타입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김: 유명 광고 카피를 인용하자면, 한마디로 ‘냉장고는 가전이 아닙니다, 가구입니다’로 요약할 수 있다(웃음). 과거 백색가전으로 분류됐던 냉장고는 최근에는 실용성에 뛰어난 디자인까지 갖춰 인테리어와 가구로서 손색이 없다.

-‘동일 사양 제품’의 정체가 궁금하다. 흔히 말하는 ‘홈쇼핑용 상품’이 따로있나?

김: 고객들 뿐 아니라 지인들도 ‘홈쇼핑 전용 상품’을 판매하는 거 아니냐고 자주 묻는다. 부품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다르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안타깝고 억울하다. 냉장고 설비 시설을 갖추는데 수억원 이상의 투자비용이 든다고 한다. 삼성, LG 등 제조사가 굳이 큰 돈을 들여 홈쇼핑용 설비 시설을 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 ‘홈쇼핑용 상품’ 이라는 오해는 시중 판매가 대비 저렴한 가격과 모델명 차이에서 비롯됐다. 시중 유통채널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이유는 완제품에서 다소 불필요한 기능을 덜어냈기 때문이다. 즉, 시중 동일 제품이 아닌 시중 동일 사양 제품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규정에 따라 방송에서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고, 고지한다. 모델명은 같은 제품이더라도 채널마다 차이가 있다. 예를들어 제조사가 홈쇼핑에 납품하는 냉장고는 일련번호 끝에 홈쇼핑을 의미하는 영어 약자인 ‘H’를 표기하고,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는 ‘D’ 등을 적어 제품을 구분하고 있다.

성: 1회용잔에 담긴 아메리카노 두잔이 있다고 가정하자. 하나는 컵홀더가 껴있고, 다른 하나는 컵홀더가 없다. 하지만 내용물은 같은 아메리카노다. 컵홀더가 없는 대신 가격을 낮춘 커피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동일 사양 제품’ 인 것이다. 최근에는 시중 동일 제품, 백화점 동일 상품 판매가 오히려 증가했다. 실제 동일 제품 대비 동일 사양 제품 판매 비율은 8대 2로 높다.

-삼성, LG 등 제조사에서 홈쇼핑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있다.

김: 맞다. 홈쇼핑에서 신제품 론칭 방송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삼성에서 내놓은 세탁기 ‘액티브워시’ 첫 론칭방송을 ‘대박쇼’에서 진행했다. 특히, 액티브워시의 장점인 애벌빨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줘 큰 인기를 끌었다. 첫 론칭방송을 감안해 25분 동안 구체적인 제품 설명을 곁들였다. 홈쇼핑은 채널만 고정하면 깨알 정보가 쏟아진다. 오프라인 매장처럼 점원이 고객을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설명해주지 않아 심적 부담이 적다.

성: 최근 복잡하거나,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출시되면서 제조업체 역시 홈쇼핑 판매를 선호하고 있다. 광고만으로는 제품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판매 성적도 좋다. 고객의 대리자로서 제품을 직접 만지고, 살피는 것 같은 느낌을 줄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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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쇼호스트가 ‘대박쇼’에서 선보이는 상품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공 | 롯데홈쇼핑

-‘대박쇼’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트렸다. ‘성적’ 자랑을 한다면.

김: 냉장고의 경우 삼성 ‘지펠’이 LG 디오스 ‘매직 스페이스’보다 조금 더 잘팔렸다. ‘지펠’은 작년 10월 판매 65분만에 총주문금액 13억원을 돌파했다. 분당 2000만원어치를 판매한 셈이다. 올 7월 판매한 ‘매직 스페이스’는 방송 55분동안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홈쇼핑에서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김: 방송에서 늘 ‘고객님, 비교해보세요’ 라고 말씀드린다. 무조건 홈쇼핑에서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고객들에게 홈쇼핑의 좋은 혜택을 일단 ‘찜’하고 시중 매장에서 조건을 비교한 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라고 권유드린다. 쇼호스트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더 꼼꼼하게 까다로운 기준으로 제품을 선정하고 판매하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단골 고객’도 늘고있다. 우리 방송을 통해 좋은 정보 많이 얻고, 가장 좋은 혜택으로 구매하시길 바란다.

성: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크게 오프라인, 온라인, 홈쇼핑 채널이 있다. 홈쇼핑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신뢰도는 온라인 채널보다 높고, 가격 경쟁력은 오프라인보다 뛰어나다. 보다 완벽한 구매팁을 주자면 ‘비교만이 살길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모바일로 충분히 검색하고, 오프라인에서 실제 비교해보면 홈쇼핑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홈쇼핑에서 가전제품 구매? 정말 걱정안하셔도 된다. 믿고 구매하셔도 좋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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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기 쇼호스트.  제공 | 롯데홈쇼핑

●성민기 쇼호스트 프로필

-소속 : 롯데홈쇼핑 쇼호스트팀

-주요 경력: 2002년~ 롯데홈쇼핑 쇼핑호스트

-나에게 진짜부부대박쇼란? 또 하나의 새 집 살림? ㅋㅋ

-방송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남편(남자)의 시간과 입장에서 상품에 접근하는 것! 그리고 부부의 케미를 더해 고객과 소통하는 것!

-포부 : ‘전국 노래자랑’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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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 쇼호스트.  제공 | 롯데홈쇼핑

●김지애 쇼호스트 프로필

-소속 : 롯데홈쇼핑 쇼호스트팀

-주요 경력: 2001년~ 롯데홈쇼핑 쇼핑호스트

-나에게 진짜부부대박쇼란? 우리가 부부쇼호스트라는 게 실감나는 120분

-방송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고객들의 쇼핑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포부 : ‘진짜 부부 대박쇼’가 더욱 이름값을 톡톡히 해, 고객들의 생활에 윤택함을 더해주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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