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근 네덜란드와 호주, 미국의 국제 공동 연구진이 '푸사리움 옥시스포룸'이라는 치명적인 곰팡이가 바나나를 멸종으로 몰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곰팡이로 인한 병을 '파나마병'이라 부르는데 이 감염병은 바나나의 잎을 시들게 해 결국 죽게 만들며 지난 1950년대 동남아 일대에 급속도로 번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진한 맛과 달콤한 향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로 미셸 품종의 바나나는 결국 생산이 중단됐었다. 이후 새로운 품종을 찾아 개량·재배해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캐번디시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바나나 전염병은 바나나 수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캐번디시 품종에 치명적인데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바나나도 동일한 품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나나 전염병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번 발병하면 치료는 불가능하다. 바나나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방법은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방법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면역학 전문지 '플로스 패서전스' 최근 호를 통해 발표됐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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