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


[스포츠서울] 경찰이 시위현장에 검거전담부대를 투입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백골단'이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골단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사복경찰관으로 구성된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다.


1985년 8월1일 서울시장 명의로 모집된 사복체포조는 대부분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출신이 특채돼 주류로 구성됐으며, 시위자들을 진압하는 모습이 흰색 헬멧이 일반 전투경찰들과 구분되는 청색자켓 복장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당시 백골단은 작은 방패에 단봉을 들고 시위대 속으로 뛰어 들어가 시위대 대오를 흐트렸다. 당시 독재시대를 상징하는 권위의 상징이라는 평이 있으며, 시위대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집단으로 이름이 높았다.


1996년 연세대학교 사건 이후로 백골단은 규모가 크게 줄었으며, 일반 기동경찰과 같은 복장으로 진압을 하게 됐다. 또한 과거의 진압방식을 따르지 않고 전투경찰과 같은 방식으로 진압하게 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4·16 세월호 1주기 집회와 5·1 노동절 집회, 11월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등 대규모 집회·시위에서 차벽이 파손되고 경찰관이 폭행당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 폭력시위가 발생했다"며 "집회 및 시위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시위대에게 유색 물감을 뿌린 뒤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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