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룸마
캡처 | fotball보도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AC밀란의 1999년생 신예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16)가 이탈리아 21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근 베테랑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를 밀어내고 16세에 밀란 주전으로 발돋움한 그는 연령대 대표팀에서 ‘월반’에 성공했다. 루이지 디 비아조 이탈리아 U-21 대표팀 감독은 5일(한국시간) 유로예선 2경기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돈나룸마를 포함했다. 1994, 1995년생이 주축인 팀 내에 1996년생 3명, 1997년 1명이 포함됐으나, 16세 돈나룸마가 포함된 건 단연 눈에 띈다. 디 비아조 감독은 돈나룸마를 팀의 서드 골키퍼로 활용하면서 경험을 쌓게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밀란에서도 주전으로 뛰는만큼 대표팀에서 입지 변화도 큰 관심사다.

‘포스트 부폰’으로 불린다. 돈나룸마가 전 세계 축구 팬에게 존재감을 보인 건 지난 여름 프레시즌 때 중국에서 열린 2015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다. 0-0으로 맞선 후반 29분 등번호 99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키 196㎝ 장신인 그는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으나 ‘빅 클럽’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였다. 후반 종료까지 15분 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승부차기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5번째 키커 토니 크로스의 실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골키퍼의 대결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돈나룸마가 찬 공이 상대 수문장 키코 카시야에게 막히면서 대회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달 25일 사수올로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3경기째 리그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만 16세8개월6일로 최연소 세리에A 골키퍼 선발 출전 기록과 최연소 풀타임 기록을 썼다. 이를 두고 1995년 만 17세 나이에 파르마에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른 적이 있는 지안루이지 부폰의 궤적과 닮았다며 이탈리아에서 큰 기대를 품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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