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지난 8월 20일부터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 사진계의 거장인 안셀 아담스의 <딸에게 준 선물 - 안셀 아담스 사진전> 이 열리고 있다.
‘빛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며 20세기 사진예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안셀 아담스는 대자연의 풍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해냄은 물론 원시적인 자연과 풍경을 보존하는 데 선구자적인 비전을 가진 환경운동가로서도 유명하다.
최근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뉴욕의 크리스티가 근현대 예술계에 가장 영향을 미친 예술가 100명을 선별하면서 18명의 사진작가를 지목했는데 그중 안셀 아담스는 톱을 차지했다.
자연에 대한 솔직한 경외감을 필름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키고, 더불어 카메라에 담은 자연을 누구보다도 앞서 사랑하며 환경보호에 실천적인 자세를 보여준 것이 세계인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하다.
본사가 주최한 한국전시회에 걸린 그의 걸작들을 한점한점 지면으로 감상하면서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음미하는 것 또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감상할 작품은 1929년경 촬영한 그의 초기작품인 ‘성 프란시스 교회, 뉴멕시코주, 란체스 데 타오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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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의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다.
안셀은 이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1927년 그 교회를 직접 보기 전까지 그렇게 웅장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죠.(하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교회의 정면은 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이 건축물을 아메리카 최고의 건축 기념물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바로 후면(rear elevation) 때문이죠. 이 교회는 수많은 화가와 사진가들에 의해 해석 되어졌고, 나 또한 그 도전을 피하지 않았어요.”
1772년, Taos Pueblo에서 4마일 떨어진 곳에 지어지기 시작한 Ranchos de Taos 교회는 안셀의 사진에 있어서 빛의 경험(an experience in light)이 되었다. 그는 “교회는 실제로 크지 않았지만, 구조 덕분에 매우 거대하게 느껴졌다”라고 적었다.
안셀은 오직 파란색과 초록색에만 감광도가 높은 오르토크로매틱 필름(Orthochromatic film, 정색성 필름)을 이용하여 한 각도에서 이 교회를 촬영해, 하얀 하늘과 부드러운 그림자를 표현할 수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그는 하늘을 어둡게 하기 위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어떤 상냥한 천사가 필터를 사용하지 말라고 속삭였고, 나는 그것을 따랐습니다. 어두운 하늘은 빛의 느낌을 떨어뜨렸을 거에요.”
안셀은 6 1/2 x 8 1/2 Korona View 카메라에 8 1/2 인치 렌즈를이용하여 촬영했는데, 이는 1927년도 작품 ‘Monolith, the Face of Hal Dome’ 을 촬영할 때와 같은 조합이었다.
2015.9.9.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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