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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삼성 좌완투수 장원삼(32)이 시즌 9승(8패)째를 수확했다.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장원삼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3안타(2홈런)와 1볼넷만 내주고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내 9-3 승리를 이끌었다. 7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7승째를 따낸 이후 4연승 행진이다. 최근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다가 3전4기의 승리를 따냈다. 지난 1일 마산 NC전(7이닝 3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소화하고 3실점 이내로 막아내 선두 지키기에 앞장 섰다.
투구수가 83개(스트라이크 56개, 볼 27개)에 불과한 데서 보듯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 1일 NC전에서도 7이닝 동안 9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특히 공격적이면서도 안정된 피칭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직구(50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0개) 커브(2개) 등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구사한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5회 1사까지는 ‘퍼펙트’였다.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단 한 차례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브렛 필과 나지완 박찬호 김원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1사 뒤 139㎞짜리 직구가 높게 제구되면서 이범호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안타와 첫 실점을 한꺼번에 허용했다. 김다원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김상수가 2루에 악송구하며 맞은 2사 1루에서 백용환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준 것은 ‘옥에티’였다. 129㎞짜리 체인지업이 스크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삼성 타선은 3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마운드에서 호투하던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1사 뒤 이흥련이 첫 안타를 쳐냈고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한이가 선제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려 균형을 무너뜨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냈다. 4회에도 1사 뒤 2루타 3개를 폭발하며 2점을 더했고, 5회 무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또 1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장원삼은 경기 뒤 “빨리 선발 10승을 채우고 싶다. 나만 (두자릿수 승을) 못채워 빨리 채워야 편해질 것 같다”면서 “올해 유난히 KIA를 상대로 많이 맞았는데 오늘은 게임 전부터 체인지업을 많이 활용하자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오른손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6회 (중견수)박해민의 좋은 수비가 나왔는데 그때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멋진 수비를 해줘 고맙다. 박해민의 수비로 더욱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5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윤성환(14승7패) 알프레도 피가로(12승7패) 차우찬(10승5패) 타일러 클로이드(10승9패) 등 네 선수가 이미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장원삼이 1승만 추가하면, ‘선발투수 전원 선발 10승’을 기록하게 된다.
jwp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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