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불산 누출
[스포츠서울] 경북 영천에 있는 실리콘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산과 질산 화합물로 보이는 물질이 새어 나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불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불산은 가스 상태일 때는 불화수소로 수용액(약산성) 상태일 때는 불산으로 불린다. 대기 중 불소의 60∼74%는 가스 형태로 무색의 강한 자극적인 냄새를 내는 심한 호흡기 자극제이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산을 쓰는 것은 불순물을 씻어내기 위해서다. 반도체는 미세 기판에 고밀도로 회로를 새겨 넣기 때문에 먼지 하나만 끼어도 불량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불순물을 녹여 없애는 불산·황산·질산 같은 세정제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산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로는 흡입, 눈, 피부 접촉이 대부분이다. 흡입시 일시적으로 숨이 막히고 기침이 난다. 또한 노출 후 1∼2일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그 이후에 발열, 기침, 호흡곤란, 청색증 및 폐수 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당량의 불산이 흡수되면 저칼슘혈증과 저마그네슘 혈증을 초래해 부정맥이 생기며 목이 쉬고 기침 발작, 비출혈이 발생한다.
피부 노출시에는 조직 파괴가 심해 파괴된 조직의 괴사 및 뼈에 탈칼슘작용을 한다. 파괴된 조직 부위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동통이 여러 날 계속 나타날 수 있다. 1년 이상 불소화합물에 지나치게 반복 노출되면 방사선 사진에서 뼈의 음영 농도가 증가되며 뼈에 불소 침착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들어가면 시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노출시 응급대처 방법으로는 접촉한 경우 5분간 물로 피부와 눈을 씻어내야 한다.
한편, 2일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불산이 탱크에 얼마나 담겼고 새나갔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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