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병원]_통풍_관련_사진
술, 담배를 하지 않아도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통풍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제공 | 정동병원

흔히 통풍은 술,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술을 전혀 즐기지 않는 사람도 통풍에 걸릴 수 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대기업 연구원 김모(39)씨는 연구원이라는 직업 때문에 야근을 자주 해 늘 피로한 상태였는데 발가락에 쿡쿡 쑤시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차 심해져 병원을 찾은 결과 ‘통풍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잦은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남성들에게 쉽게 발생하는 통풍성 관절염은 담배와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남성들에게도 발병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술, 담배 뿐 아니라 과로, 스트레스도 원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유래한 통풍성 관절염은 잘 먹고 쉬어서 걸리는 병이라는 의미로 ‘황제병’, ‘귀족병’으로 불린다. 통풍성 관절염은 요산 결정이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돼 관절에 심한 염증 및 변형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몸 속의 요산이 배출되지 않아 관절 조직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최근 4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했다. 병원에서 통풍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숫자를 보면 2007년 약 16만명에서 2011년 24만명으로 4년 만에 47.5% 늘었다. 통풍은 여성에 비해 남성의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다.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흔히 고기나 술, 탄산음료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된다고 밝혀져 있지만 최근에는 과다한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성의 경우 통풍성 관절염의 발병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발가락이나 귓볼에서 발생하는 통증 신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대게 발가락 끝이나 귓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체온이 가장 떨어지는 곳, 즉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곳에서 발병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에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통풍을 방치하면 다른 관절로 증세가 점차 확대돼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까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통풍성 관절염은 기온이 낮은 밤중에 통증이 극심해지고 한번 통증이 오면 보통 짧은 시간에 끝나지만 심한 사람은 5~10일간 지속될 수도 있다. 또 심한 경우 오한과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혈액순환이 약화돼 당뇨나 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척추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통풍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약물 치료를 통해 요산의 생성을 억제 시키거나 소변으로 내보낼 수 있다”며 “그러나 통풍성 관절염이 심해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인대에 침착하게 되면 관절 파괴가 생기고 인대가 녹는 등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경우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통풍성 관절염 예방 수칙
통풍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이 무척 중요하다. 술이나 꿀, 시럽, 과자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채소를 중심으로 신선한 식단을 준비해 먹도록 하고 비타민C와 오메가3를 등을 고루 섭취한다.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찍 잠지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야근을 피할 수 없다면 1시간 마다 10~15분 가량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한다.
발가락 통풍의 경우 차가워지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맨발보다는 양말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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