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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휴가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휴가의 재미는 물놀이가 으뜸. 물놀이를 하다보면 피부가 자연스럽게 선탠이 된다. 그러나 선탠은 기미나 주근깨 등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쁜 빛깔로 건강하게 선탠하는 방법을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의 도움말로 배워본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체질이라면 선탠 금지
선탠을 하기 전 먼저 자신의 피부 상태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평소 자신이 햇빛에 민감한 피부였다면 반드시 피부과에서 광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광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노출 부위에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광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선탠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평소 복용하는 약에 따라 선탠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항생제를 비롯해 이뇨제, 혈당감소제, 염색약 등은 광독성 또는 광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호르몬이 불규칙한 상태인 임산부 또는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이 선탠을 하게되면 여성호르몬의 작용으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더욱 늘어난다. 여드름이나 아토피, 건선 환자의 경우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선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사마귀, 주근깨가 많은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민감도가 더 크기 때문에 선탠을 할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탠 전 보습제, 선탠시 자외선차단제 필수
선탠을 하기 전 미리 목욕을 하고 바디스크럽으로 각질을 제거해야 얼룩없이 피부가 골고루 잘 탄다. 특히 무릎이나 팔꿈치 등은 묵은 각질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선탠 전에 피부에 보디로션 등 보습제를 골고루 발라 피부 수분을 공급해두는 것이 좋다. 피부 수분은 선탠으로 인한 피부 건조와 주름을 막아준다. 선탠을 할때는 자외선 차단제와 선탠 로션을 잘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피부화상이나 염증, 피부암, 각종 색소 질환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선탠의 필수품이다. 갈색 피부를 원한다면 SPF 8~10, 황금색 피부를 만들고 싶다면 SPF 15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이마나 콧등, 광대뼈 위, 귀 뒤 등 많이 타기 쉬운 곳은 SPF 30 이상의 제품을 발라준다.
선탠로션은 유해한 자외선 B는 차단하고, 피부를 그을리게 하는 자외선 A만 통과시키는 제품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뒤 선탠로션을 1~2시간마다 덧바르면 효과적이다.
◇선탠은 흐린날을 고르는 것이 좋아
선탠을 할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날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흐린 날이 좋다. 구름이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를 어느 정도 차단하고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 따라서 흐린날 선탠을 하면 피부를 손상은 적으면서 예쁜 갈색피부를 만들 수 있다. 햇볕이 있는 날 선탠을 한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선탠 시간은 하루 총 2~3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선탠을 할 때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주고 비타민C가 많은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탠 후에는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 피부의 열을 식혀준 다음 로션 등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인공선탠 안전 주의보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인공선탠을 즐기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인공선탠 역시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공램프에서 발산되는 인공자외선이 태양광선에서 발산되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방출량이 2배 이상 많아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더욱 크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 피부학회에 보고되고 있다.
강 원장은 “자연선탠은 UV A와 B에 의해 진행되지만 인공선탠은 UV A만을 사용한다. UV A는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을 파괴해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을 만들어낸다. 햇빛에 의한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지만 인공선탠에 의한 색소침착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일 인공선탠을 하고 싶다면 피부관리실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병원에서 광알러지 테스트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춰 선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선탠시간은 하루 10분씩 일주일에 2회 정도가 적당하며, 1년에 총 30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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