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필립스
지난 7일(한국시간) 자신이 사들인 포르셰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비난받은 QPR 맷 필립스. 캡처 | 맷 필립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1년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팬들이 단단히 뿔났다. 스코틀랜드 출신 미드필더 맷 필립스(24)의 때아닌 ‘슈퍼카’ 자랑에 “축구 선수 배울 게 없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필립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포르셰 차량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최근 사들인 것으로 이날 런던에 있는 자택에 도착하자 트레이닝복, 슬리퍼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게재했다. 직접 번 돈으로 차를 산 건 문제 되지 않겠으나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강등 위기에 처한 QPR은 나흘 뒤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 한 경기로 차기 시즌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 QPR 팬들로선 애가 타는 가운데 한가롭게 슈퍼카 자랑에 빠진 것을 뒤늦게 발견하자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가뜩이나 맨체스터 시티에 0-6 참패하며 강등 확정, 경기 후 나돈 이 사진은 QPR 팬들로부터 질타받고 있다.
일부 팬은 필립스의 트위터를 찾아 ‘축구 선수 배울 게 없다. 그들은 단지 경기장에서 사업하는 자’라며 ‘팀의 운명이 좌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장난감과 포즈를 취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필립스는 지난 2013~2014시즌 블랙풀에서 QPR로 이적했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뛰었는데, 예기치 않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