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완주. 2013. 9. 22.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KIA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SNS상에서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KIA 윤완주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KIA는 9일 구단사무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구단 이미지 실추,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윤완주에게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자격정지 처분에 따라 윤완주는 향후 3개월 동안 경기 출전 및 훈련 등 구단 활동에 일체 참가할 수 없다. 징계 기간 동안 연봉 지급도 중지된다. KIA는 또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선수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KBO는 윤완주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KBO는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9항에 경기장 내외를 불문하고 감독, 코치, 선수가 공개적으로 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성별, 외모, 장애, 혼인, 인종,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나 지역 등에 따른 차별, 비하, 편견을 조장하는 언행,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규정짓고 있다. 이번 제재는 올 시즌 신설한 타인의 명예 훼손에 대한 제재 규정에 따라 처벌한 첫 번째 사례다. KBO는 ‘향후 KBO 리그 소속 선수단이 유사한 사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더욱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KIA 김기태 감독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윤완주의 언행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윤완주는 최근 SNS 댓글에서 ‘노무노무 일동차렷’이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이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노무노무’는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용어로 흔히 사용된다. 윤완주는 뒤늦게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광주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