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임성민이 배우의 꿈을 안고 프리랜서 선언을 했으나 호된 ‘신고식’를 치렀던 과거를 떠올렸다 .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집 나온 KBS 아나운서들이 뭉쳤다’라는 영상에서 임성민은 “프리랜서는 내가 원조다. 아무도 안 할 때 혼자 했다”라면서 “사람들이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 난 엄청난 스타였기 때문에 아무리 가려도 다 알아봐서 카페 일조차 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배우가 되고 싶어 2001년 프리랜서 선언했지만 오히려 혹독한 생활고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프리랜서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며 “혼자 일을 다니는데 너무 바빴다. 좋은 매니지먼트사에 들어갔지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을 관리해 본 경험이 없어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심지어 배우로 전향하기 위해 출연 중이었던 예능 프로그램도 그만뒀다. 그는 “그때는 지금처럼 여러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며 “연기를 하려면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모두 내려놔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당시 진행하던 ‘도전! 지구탐험대’라는 프로그램도 PD의 만류에도 하차했다. 그는 “알고 보니 매니저가 이미 하차 의사를 전달한 상태였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 프로그램을 놓게 됐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임성민은 “결국 1년을 놀다가 새 기획사로 이적했다”며 “이번엔 대표가 돈을 훔쳐 해외로 도주했다”고 또 다른 시련을 언급했다. 소속사 대표가 잠적하자 임성민의 매니저는 출연료 통장을 들고 숨었다.

그는 “내가 한 때는 국민연금도 못 낼 정도로 돈이 없었다. 정말 돈을 못 벌었다”며 “당시에는 출연료가 많지 않았다. 프로그램 출연 수당이 1만원 수준이었고 라디오는 3000원 정도였다. 사람들은 방송에 나오면 다 돈을 많이 버는 줄 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화려한 겉과 달리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언급했다.

임성민은 1994년 KBS 공채 20기로 아나운서 길에 들어선 뒤 ‘TV는 사랑을 싣고’ ‘연예가 중계’ 등을 중계하며 많은 사랑을 받다가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위해 2001년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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