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천만 영화감독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30여년 전 잔고증명을 하지 못해 미국 신혼여행을 포기해야 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공개된 ‘토크의 축복이 끊이질 않네 장항준X최화정 입담 대폭발’이라는 영상에서 장항준은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쪽에 있는 선배들이 비행기표와 숙소를 해주겠다고 했다”며 아내인 작가 김은희와의 달콤한 신혼여행을 계획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관광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작년 연 수입을 알려야 했는데 내가 봐도 이놈은 거기서 숨을 놈이었다”며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었다”라며 프리랜서라는 직업 때문에 잔고 증명이 어려워 결국 미국으로의 신혼여행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가 IMF 직후였다. 우리 국력이 조금 더 신장돼야겠다고 느꼈다”며 “그때 그 고압적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당시 미국 대사관 직원의 태도를 언급했다. 결국 장항준과 김은희는 제주도로 발길을 돌렸다.

해당 영상에서 장항준 등은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장항준은 스페인 여행을 응급실에서 보낸 일화도 털어놓았다.

그는 아침 러닝을 앞두고 혈압약 복용 여부가 생각나지 않아 두 번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뛰기 시작하니까 상쾌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 눈앞이 캄캄해졌다”며 “혈압약을 두 알 먹은 영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한 카페에서 실신했으나 현장에 있던 독일인 의사와 스페인 간호사 덕에 응급실에 갈 수 있었다.

이어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갔는데 퇴원하는 데 8시간이 걸렸다. 이게 진정한 여행”이라며 당시 사진을 공개하면서 “저런 상황에서도 참 웃상”이라고 유쾌하게 과거를 떠올렸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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