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리오스, 마무리 쓴다면
손주영 다시 선발로 쓸 수 있는데
염갈량 “전혀 계획 없다”
LG는 다 계획이 있다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그런 계획은 없다.”
시속 160㎞ 던지는 약셀 리오스(33)가 왔다. 마무리로 써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면 손주영(28)을 다시 선발로 돌리면 된다. ‘그림’은 나온다. 정작 염경엽(58)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다.
손주영은 LG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이다. 2024~2025년 두 시즌 연속 규정이닝 먹었다. 2025시즌에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3.79 찍었다.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다.

올시즌은 한 번도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갔다가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시즌 첫 등판이 5월9일 대전 한화전이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선발로 가기 위해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변수가 발생했다. 유영찬의 부상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고우석 영엽이 무산되면서 대안을 안에서 찾기로 했다. 그게 손주영이다. 마무리로 낙점했다. 결과는 ‘대박’이다. 5월13일부터 마무리로 뛰기 시작한 손주영은 14경기 등판해 1승13세이브 기록 중이다. 블론이 없다.
다시 변화가 생겼다. 요니 치리노스 퇴출을 결정했다. 대신 데려온 투수가 리오스다. 선발을 보내고 불펜을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로서 활약하고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리오스는 10일 SSG전에서 1이닝 무실점, 13일 롯데전에서 2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최고 시속 160.8㎞ 광속구를 뿌렸다. 제구도 괜찮다. 마무리로 손색이 없다. 리오스를 마무리로 돌리면, 손주영을 다시 선발진에 넣을 수 있다.

염 감독 구상은 전혀 다르다. “손주영 선발 복귀는, 지금은 전혀 계획이 없다. 정말 선발 쪽에 문제가 생기거나, 손주영이 선발로 나가는 게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 선다면 혹시 또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리오스와 손주영이 뒤에 있어야 한다. 결과도 내고 있다. 결과물이 좋은데 시스템을 바꿀 이유가 없다. 물론 상황은 계속 봐야 한다. 결국 우리 뎁스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하는 문제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손주영이 없어도 선발진은 괜찮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아시아쿼터 웰스가 있다. 웰스는 ‘에이스 모드’다. 장현식이 선발로 들어가고, 임찬규가 ‘토종 에이스’다. 송승기도 곧 돌아온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마지막 검사를 한 번 하고 결정한다. 다음 주 로테이션에 넣어놓기는 했다. 대신 안전하게 최종 점검을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선수단 운영은 현장 몫이다. 사령탑이 결정하면 그대로 가야 한다. '선발 손주영'이 아쉽기는 하다. 뒷문을 맡겼더니 철통이다. 조력자도 데려왔다. 이 구도를 깰 생각이 없다. 이제 중요한 건 현재 선발진의 '안정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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