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무너진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단순한 상담이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 경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경남지역 도박 과몰입 경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2026 힐링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도박 및 복권 과몰입으로 인해 발생한 심리적 고통과 가족 갈등을 완화하고 건강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가족 간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캠프는 단순 강의 중심의 예방교육을 넘어 치유와 소통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웃음치료와 음악 활동을 접목한 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비롯해 명상과 요가, 협동 게임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전문의와 상담 전문가가 참여한 가족 치유 토크에서는 과몰입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상처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도박 문제를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캠프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미래설계·행복선언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회복 목표와 다짐을 발표하며 건강한 일상 복귀 의지를 다졌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도박 과몰입 문제는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가 참여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소통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행복권은 건전한 복권 이용 문화 확산과 과몰입 예방을 위해 힐링캠프를 비롯해 건전문화 캠페인, 상담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박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처벌이나 비난보다 조기 상담과 가족 중심의 치유 프로그램이 재발 방지와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번 힐링캠프 역시 참여자들에게는 상처를 돌아보는 시간, 가족들에게는 다시 손을 맞잡는 회복의 시간이 됐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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