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박해민의 멈출 줄 모르는 질주
박해민, KBO 첫 13년 연속 20도루
2년 연속 도루왕 정조준
도루왕 등극 시 최다 도루왕 올라선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 최초로 13년 연속 20도루를 적은 선수가 됐다.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지만, 질주를 멈출 줄 모른다. 올시즌 도루 1위 경쟁이 만만치는 않다. 그래도 2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기엔 충분해 보인다. LG 박해민(36) 얘기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롯데의 경기.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이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치며 1,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걸로는 부족했다고 느낀 걸까. 과감하게 2루를 파고들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번시즌 20호 도루를 신고하는 순간이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인 2014시즌 본격적으로 1군 출전 기회를 늘리기 시작했다. 그해 36도루를 적었다. 그게 시작이다. 이후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20도루를 넘겼다. 13년 연속이다. 지난해 정근우(11시즌 연속 20도루)를 넘어섰다. 그리고 2026년 본인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빠른 발은 박해민을 대표하는 강점이다. 넓은 잠실 외야를 커버하는 수비 범위도 빠른 발이 있기에 가능하다. 당연히 주루에서 강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스피드가 살아있다. 덕분에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이제 2년 연속 도루 1위를 정조준한다. 지난해 49 도루를 쐈다. 김주원(NC·44도루)을 제치고 LG 이적 후 처음으로 도루왕에 올랐다. 올해 벌써 20개를 넘겼다. 현재 1위 황성빈(롯데)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박민우(NC) 페이스도 좋다. 박해민 역시 조용히 추격 중이다.
만약 박해민이 2년 연속 도루왕에 오르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최다 도루왕 등극이다. 현재 박해민은 총 5회 도루왕에 올랐다. 해태와 태평양에서 뛰었던 ‘레전드’ 김일권과 함께 최다 도루왕 부문 공동 1위다. 한 번의 1위 이력만 추가하면 단독 선두가 된다.

이미 지난해 이 기록에 대한 욕심을 보인 바 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후 박해민은 “도루왕 한 번 정도는 더하고 싶다”며 “김일권 선배의 다섯 번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걸 한 번 뛰어넘어 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계약 기간에 한 번 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시즌 FA 계약 가치를 제대로 증명 중인 박해민이다. 타격과 수비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고 있다. 그리고 빠른 발을 앞세워 주루에서도 여전히 ‘미친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미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또 한 번의 대기록에 도전하기에도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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