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도전 후 복귀 8개 대회 만에 정상

비거리 자신감 앞세워 첫날부터 공격본능

2024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4승째

“후원사 대회 우승 염원 풀어, 자신감 UP”

[스포츠서울 | 서귀포=장강훈 기자] ‘유턴파 영건’ 장유빈(24·신한금융그룹)이 1년 8개월 만에 우승했다. 국내 복귀 8번째 대회 만에 따낸 통산 4승(아마추어 시절 포함)이다.

장유빈은 14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7199야드)에서 열린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5점) 1개와 버디(2점) 4개, 보기(-1점) 3개 등으로 10점을 보탰다.

최종성적 49점을 따내 ‘베테랑 기수’ 박은신(36·하나금융그룹)을 4점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타수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과 달리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누적 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얻는 점수가 잃는 점수보다 많아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젊은 패기’를 앞세운 장유빈은 첫날부터 ‘닥공 전략’으로 나섰다. 그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른 대회에서 준우승한 기억도 있고, 비거리에 자신있어 많은 버디를 노릴 수밖에 없던 대회”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장유빈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출전한 첫 대회(2023년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에 올랐고, 2024년 KPGA 클래식에서 32점으로 준우승했다. 세 번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이번 우승으로 2024년 10월13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이후 1년 8개월 1일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LIV골프로 외도에 나섰지만 시드 유지에 실패해 KPGA투어로 돌아왔다. 스타기근에 시달리는 KPGA투어로서는 장유빈의 복귀를 반길 수밖에 없는 상황.

참고로 KPGA투어에서 활약하다 해외 투어로 떠난 뒤 컴백한 선수 중 최단기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2018년 DP월드투어와 KPGA투어를 병행하던 이수민이 복귀 첫해인 2019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게 종전 최단기록이다.

장유빈은 “KPGA투어에 복귀해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좋은 성적으로 우승해 감사하고 기쁘다. 정말 바랐던 우승”이라며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우승했다.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해냈다. 시즌 초반에 공이 안맞아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기분좋은 우승이다. 남은 대회도 잘 치를 것이라는 기대감,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3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5번홀(파5)에서 7m 남짓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뒤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한때 10점 차까지 달아나 압도적 우승을 기대했지만 11번과 15번(이상 파4)에서 보기를 적어 5점 차까지 쫓겼다. 장유빈은 “박은신 선배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집중력을 유지했다. 17번홀 파 세이브 후 (6점 차로 벌어져) 실수만 안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우승 순간을 되짚었다.

장유빈은 이날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2376.50) 상금랭킹 5위(3억942만3782원)으로 올라서 다관왕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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