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석, 13일 LG전 6이닝 5실점
초반 실점에도 무너지지 않고 6이닝 버텨
김태형 감독도 대만족
“2스트라이크 노볼에도 막 들어가더라”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잘 던졌다. 2스트라이크 노볼에도 막 들어가더라.”
롯데 김태형(59)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전날 6이닝 투구를 펼친 이민석(23) 덕분이다. 6이닝 5실점으로 결과가 좋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팀도 졌다. 그런데 투구 내용을 좋게 봤다. 공격적으로 던진 데 만족한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LG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는 이민석이었다. 경기 초반 다소 불안했다. 2이닝 만에 5점을 줬다. 그런데 3회말부터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6이닝까지 버티는 데 성공했다. 6이닝 5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내준 5점이 뼈아팠다면 뼈아팠다. 경기 막판 추격에 성공하며 3-5로 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민석의 투구는 충분히 가치 있었다. 무엇보다 본인 공을 자신 있게 던진 게 컸다. 사령탑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14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이민석) 잘 던졌다. 어제는 2스트라이크 노볼에도 막 들어가더라. 그걸 LG 타자들이 잘 때려냈다. 그러고 무너질 줄 알았는데, 자기 페이스를 지키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투수들에게 ‘공격적으로 들어가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민석이 전날 보여준 피칭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5실점에도 주눅 들지 않은 것도 컸다.
김 감독은 “초반에 점수 주긴 했다. 거기서 무너졌으면 또 원상태로 돌아갈 뻔했는데, 너무 잘 던졌다. 오히려 뒤쪽 공이 더 좋았다. 가볍게 던졌다”며 칭찬했다.

애초 사령탑은 결과에 상관없이 마운드에 두려고 했다. 김 감독은 “선발은 무조건 80개까지는 가려고 한다. 중간이 힘들지 않나”라며 “선발은 자기가 올라가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민석의 6이닝 투구로 불펜을 아끼는 데 성공한 롯데다. 물론 불펜 과부하를 줄인 것도 의미가 있다. 다만 사령탑은 이민석 투구 자체만으로도 대만족이다.
김 감독은 “불펜 소모에 관한 생각보다는 그만큼 잘 던진 게 훨씬 크다”며 “아무튼 이제 이 느낌이 그대로 어느 정도 지속하면 좋겠다”는 말로 이민석을 독려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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