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멕시코시티=정다워 기자] 체코의 ‘숨은 에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파벨 슐츠(올랭피크 리옹)다.
체코의 간판은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바이엘 레버쿠젠)다. 뛰어난 득점력을 앞세워 체코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무게감 있는 자원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체코 공격을 이끄는 핵심은 슐츠다. 체코는 주로 3-4-2-1 포메이션을 활용하는데, 슐츠는 ‘2’의 왼쪽에 주로 자리한다.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도 선발 출전할 확률이 매우 높다.
슐츠는 다재다능하다. 체코에서 보기 드문 ‘단신’으로 키는 177㎝. 피지컬이 대단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를 구사한다. 여기에 패스, 슛, 드리블, 기동력 등 여러 면에서도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슐츠는 지난시즌 프랑스 리그1 명문 리옹에서 뛰며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력이 뛰어나다는 의미.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는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기 때문에 더 타이트하게 방어할 필요가 있다.
슐츠의 발끝에서 체코의 결정적 공격 장면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왼쪽 윙백 다비드 유라세크가 빠르게 오버래핑을 할 때 찔러주는 패스가 좋다. 슐츠를 막으면 체코 공격은 반감되고, 반대로 막지 못하면 살아난다. 어쩌면 시크보다 더 중요한 선수가 슐츠일지도 모른다. 이번 대결에서 한국이 집중해야 하는 지점이다.
슐츠는 주로 왼쪽, 상대 진영으로 보면 오른쪽에서 활동한다. 황인범이나 김진규 같은 중앙 미드필더는 기본이고 오른쪽 윙백 김문환, 스토퍼 이한범과 자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이 슐츠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는지에 따라 경기 내용,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휘둘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는 만큼 철저한 수비를 통해 체코 공격을 틀어 막아야 한다.

체코의 목표도 한국전 승리다. 멕시코는 A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힌다. 한국과 체코가 2위를 놓고 다투는 분위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첫 경기의 향방에 대회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승리를 원하는 체코는 슐츠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슐츠가 있는 지점에서 수비가 안정을 찾는다면 홍명보호의 승리 확률은 급상승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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