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삼성에 9회 뒤집기쇼
강승호 만루포-정수빈 쐐기포
불펜도 잘 막았다
김원형 감독 ‘활짝’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두산이 삼성을 만나 9회 짜릿한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패배 직전까지 갔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웃었다. 김원형(54) 감독도 만족스럽다.
두산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7로 이겼다.
8회까지 3-7로 뒤졌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흐름이다. 삼성이 이기면 4연승이다. 그러나 두산은 그렇게 둘 생각이 없었다. 무려 6점 뽑아내며 역전승이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선발 잭로그가 5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6실점(5자책)으로 썩 좋지 못했다. 타선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김정우-박치국이 1이닝 무실점씩 기록했다.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용찬이 1이닝 1실점이다. 홈런 하나 맞았다. 9회초 타선이 뒤집자 9회말 이영하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쐈다. 2안타 4타점 맹활약이다. 정수빈도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 올렸다.
다즈 카메론이 스리런 홈런을 쳐 1안타 3타점 만들었다. 손아섭이 시즌 첫 3안타 경기 치렀고, 양의지도 2안타다.

9회초가 핵심이다. 삼성이 마무리 김재윤을 냈다. 손아섭 중전 안타, 카메론과 김인태 볼넷으로 1사 만루다. 김재윤을 내려가게 했다. 배찬승이 올라왔다.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4-7이다. 이어 강승호가 배찬승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그랜드 슬램이다. 8-7이 됐다. 삼성이 장찬희로 투수를 다시 바꿨는데, 정수빈이 우월 1점 홈런을 더했다. 9-7이 됐다.
8회까지는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카메론 3점포 하나가 전부다. 9회에만 득점권에서 3타수 2안타 만들며 웃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강승호가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대타로 나가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인 데 이어 9회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팀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머지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점수 차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어떻게든 출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 기운이 다음 타자들에게 전달됐고 결국 홈런이 나온 것 같다. 마운드에서는 김정우, 박치국이 호투했고 마무리 이영하가 오늘도 든든한 투구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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