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착공·입주 전 과정 조건 제시… 글로벌 설계 협업 기반 하이엔드 단지 구상

[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DL이앤씨가 제안한 ‘아크로 압구정’ 사업안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상품 설계와 사업 조건을 함께 제시하며 단지 가치와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DL이앤씨는 단순한 설계 경쟁을 넘어 이주, 착공, 입주까지 사업 전 과정의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조건 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 부담을 줄이고 사업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이번 제안에는 세대당 4억2000만 원 규모의 조합 수익 창출 계획과 함께 △착공 전 물가 상승 부담 최소화 △우선 수준의 이주 추진 △이주비 LTV 150%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 △분담금 최대 7년 유예 △상가 미분양 대응 방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기본 이주비뿐 아니라 추가 이주비까지 동일 금리로 책임 조달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여기에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와 분담금 납부 유예 조건을 더해 조합원들의 초기 금융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계획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최초 이주 개시가 일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공사비 일부를 차감하고 조합 지정 특화공사를 제공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공사 기간과 관련해서는 순타 공법과 코어 선행 공법, BIM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등을 적용해 총 공사기간을 57개월로 제안했다. 또한 입찰 단계에서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하며 사업 안정성을 강조했다.
최근 재건축 시장에서는 단지 설계뿐 아니라 공사비 안정성과 금융 조건, 사업 기간 단축 여부 등이 주요 경쟁 요소로 부각되는 추세다.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에서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사업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가 계획 역시 사업성 확보 요소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DL이앤씨는 상가 면적을 5069평까지 확대하고, 미분양 발생 시 대물변제 방식으로 대응하는 조건을 제안했다.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압구정5구역 특성을 고려해 상업시설 수익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설계 측면에서는 ‘더 마스터피스 컬렉션’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설계 협업을 추진한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에 맞춰 해외 건축·디자인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설계와 디자인에는 미국 건축기업 아르카디스, 영국 구조설계 기업 에이럽, 오스트리아 도카,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야부 푸셸버그, 조경 설계사 톰 스튜어트 스미스 스튜디오, 디자인 컨설팅 그룹 스튜디오 사빈 마르셀리스 등이 참여한다.
DL이앤씨는 특정 고급 세대만 강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지 전반의 주거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설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단지에는 1개층 1세대 매너하우스, 테라스형 고급 주거 공간, 대형 펜트하우스, 높은 층고가 적용된 레지던스 등이 포함됐다.
한강 조망 특화 설계도 주요 요소다. 회사 측은 조합원 세대의 S급 이상 한강 조망을 104% 충족시키고, 한강변 1열에는 조합원 세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3면 개방 이상 세대는 955세대로 계획됐으며, 일부 세대는 최대 9개 공간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243세대에는 하이스트 층고 특화를 적용하고, 최고 높이 6.6m 수준의 공간 설계를 반영했다. 조망형 테라스 특화 세대도 추가해 개방감과 자산가치를 함께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대형 펜트하우스 구성도 포함됐다. DL이앤씨는 약 600㎡ 규모의 슈퍼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중소형 펜트하우스까지 함께 설계해 초고급 이미지를 다양한 평형대로 확장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강변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 차별화와 금융 조건 경쟁이 동시에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주거 수요 확대와 함께 조망, 층고, 커뮤니티, 브랜드 가치 등이 단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한편,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 프로젝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안정성과 상품 경쟁력을 모두 고려한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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