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맥키니=장강훈 기자] 터졌다. 갤러리 여섯 명 중 한 명꼴로 방문했다. 판매 목적이 아닌 체험 중심으로 편성한 게 신의 한 수였다. CJ그룹이 브랜드 영향력을 미국 중남부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이 열린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306야드)였다.

18번홀 페어웨이 좌측에 750㎡(약 227평) 규모로 일종의 브랜드 전시관을 열었다.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 세계인의 눈길을 끈 코리아 하우스를 벤치마킹해 이름도 ‘하우스 오브 CJ’로 지었다.

내부는 CJ그룹이 글로벌 브랜드로 밀고 있는 계열사로 채웠다. ‘한식의 대명사’로 성장한 비비고를 필두로 K-뷰티 플랫폼 선두주자 올리브영, ‘코리안 스타일 베이커리’ 기수 뚜레쥬르, 세계 최초의 3면 스크린 스크린X가 네 군데 코너에 둥지를 틀었다.

가운데 DJ 박스를 두고 제로베이스원을 비롯한 K팝이 계속 흘러나왔고, 시간에 맞춰 전문 DJ가 EDM 쇼로 하우스 오브 CJ를 대형 클럽으로 바꿔 놓았다. CJ그룹 제품을 체험하던 갤러리들은 너나할 것 없이 댄스 삼매경에 빠지는 등 박수와 환호,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비비고와 올리브영, 뚜레쥬르는 미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확산 중이라 확실히 많은 사람이 찾았다. 올리브영을 담당한 관계자는 “색조나 기초 제품은 진열하지 않았다. 마스크팩과 선크림 종류로 매대를 채웠는데, 특히 선스틱과 크림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라면은 ‘스위트&스파이시’가 가장 인기 제품. 행사를 도운 한인교포는 “국내에서 맵단으로 불리는 제품이 가장 인기”라며 “현지인 입맛에 맞춰 (한국인에게는)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더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웃었다.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전시가 특히 눈에 띄었다. CGV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운영 중인 스크린X가 커브 형태로 구현됐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완성된 형태는 아니”라며 “베타버전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예고편을 상영했는데, 중앙스크린과 좌우 스크린을 곡선으로 연결한 덕에 화면 속 공간에 들어간 듯한 착각이 들었다. 상용화하면, SFX영화뿐만 아니라 자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콘서트나 뮤지컬 영화 등을 훨씬 몰입해 볼 수 있을 듯했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7월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은 스크린X관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사인 소니와 합작해 촬영했다. 아이맥스가 아닌 스크린X로 엄청난 몰입감을 줄 수 있도록 제작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고 만지고 먹을 수 있는 한국산 제품 덕에 하우스 오브 CJ는 대회기간 내 인산인해였다. 나흘간 4만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하우스 오브 CJ를 방문해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미국 무대 접수를 노리는 CJ그룹의 꿈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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