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김도영의 파괴력
올해는 공격력과 함께 수비력도 빛난다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실책
이범호 감독 “수비 집중력 좋아졌다”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수비 집중력이 좋아졌다.”
‘슈퍼스타’ 김도영(23·KIA)이 지난시즌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버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하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수비까지 좋아진 모습이다. ‘수비 요정’이 된 ‘슈퍼스타’다.
2025년은 김도영에게 아픔의 해였다. 2024년을 팀의 통합우승과 본인의 MVP 수상으로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부푼 기대를 안고 2025시즌에 임했는데, 시즌 첫 경기부터 삐걱거렸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게 시즌 내내 김도영을 괴롭혔다. 30경기 출장에 그쳤다.

절치부심 올해를 준비했다. 그리고 무사히 시즌을 치러내는 중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김도영은 타율 0.281, 13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시즌 종료 후 최형우가 프리에이전트(FA)로 떠나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김도영이 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홈런 개수다. 21일 현재 김도영보다 홈런이 많은 선수는 리그에 없다. 38홈런을 적었던 2024년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시즌 첫 홈런을 친 후 김도영은 “40홈런 넘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그런데 공격만 있는 게 아니다. ‘수비 옵션’까지 확실해졌다. 2024시즌 당시 김도영은 실책 30개를 범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였다. 역대 최연소 30홈런 30도루를 작성하면서 공격과 주루에서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생각해보면, 수비에서는 분명 아쉬움을 보였다. 올해는 이를 극복한 듯하다.
올시즌 김도영은 331.2이닝 동안 수비를 소화하면서 단 하나의 실책만을 기록했다. 리그 개막 후 쭉 실책이 없다가,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실책이 나왔다. 얼마나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범호 감독은 “처음 실책 했다고 하더라. 나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많은 경기를 정말 잘 달려와 줬다”며 “그날도 (김)도영이가 실책하고 정말 아쉬워했다. 그거 보면서 수비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실수에 아쉬워하고 그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건지 아는 선수가 되고 있다. 좋은 방향”이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 지금처럼 실책 하나만 해주면 고맙겠지만, 실수가 잦아지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도 올 거다. 그런 시기 와도 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다. 공격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대단했는데, 이제는 수비에서도 힘을 내준다. 괜히 ‘슈퍼스타’가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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