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 기자] 성공적으로 전술 변화를 이끈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강원은 승점 24를 확보하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홈에서 지지 않는 이유가 이런 환경,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개막전에 울산 원정에서 졌다. 오늘은 꼭 설욕하고 싶었다. 동기부여가 잘 됐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는 압박 축구의 중심 최병찬이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정 감독은 “고영준, 최병찬 중에 한 명은 골을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팀에 더 기여할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 절치부심하며 좋은 태도로 준비한 게 지금 나오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최병찬을 보고 도전하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강원은 6라운드 광주FC전을 기점으로 강력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5라운드 3무 2패에 머물렀지만 이후 10경기에서는 6승 3무 1패로 선두권에 도전할 만한 결과를 냈다.
정 감독은 “시즌 중에 전술을 바꾸는 건 모험이다. 하지만 나는 프로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여러 전술을 연구했다. 세계 축구 트렌드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겪으며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해 광주전을 기반으로 변화를 줬다. 동계 훈련 때도 준비를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전술을 바꾸려면 감독이 명확하게 설명해야 선수들도 따라올 수 있다. 전술 효과를 봤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고민이 많다. 여름이 되면 힘들어진다. 변화는 필요한데 변함은 없어야 한다. 휴식기에 또다른 전술을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제자 이기혁, 서민우를 향한 마음도 전했다. 이기혁은 월드컵 대표 선수가 됐지만, 서민우는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정 감독은 “이기혁이 월드컵 대표 발탁되며 어수선할 수도 있었는데 많이 성장했다는 점을 느낀다. 들뜨지 않고 할 몫을 했다. 성장해서 돌아올 것 같다. 아쉽게 떨어진 서민우는 무릎 부상에도 꾸준히 열심히 했다. 아쉽고 안타깝지만 끝이 아니다. 다시 시작이니 힘을 내면 좋겠다. 휴식기를 잘 보내고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선수 보강도 노린다. 정 감독은 “윙포워드 외국인 선수를 보고 있다. 송준석의 입대에 대비해 사이드백도 보고 있다. 보강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예고했다.

반면 울산의 김현석 감독은 “오늘은 완패했다. 완패라는 단어를 쓰기 싫지만 완패했다. 전략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세 번째 로빈에서는 우리가 갚아주겠다.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하겠다. 피곤한 일정 속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멀리까지 원정 응원을 오신 팬 분들께 죄송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움직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떤 전술에서도 할 수 없다.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 컨디션 조절 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피로 누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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