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흔들리는 LG 불펜
5월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권
마무리로 안정감 보여주는 손주영
‘클로저 손주영’, 선택 아닌 필수 돼간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LG 불펜이 5월 들어 급격히 흔들린다. 확실한 믿음을 주는 카드가 부족하다. 리드를 잡고 있어도 경기 후반에 들어가면 불안감이 ‘폭증’한다. 이러니 손주영(28) 마무리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느낌이다.
16일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SSG의 경기. LG가 3-2로 앞선 채 9회말을 맞았다. 마운드에 오른 이는 배재준이다. 한 점을 지키지 못했다. 채현우에게 끝내게 안타를 맞으며 역전패했다.
비단 16일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15일 경기에서는 7-3으로 앞서다가 만루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줬다. 결국 이겼지만, 뒷맛이 좋지 않았다. 5월 전체로 넓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불펜 안정감이 확 떨어졌다. LG 5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불안 포인트가 있다. 바로 마무리 보직이다. ‘우승 클로저’ 유영찬이 지난달 24일 두산전을 끝으로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LG는 고심 끝에 부상 복귀 후 선발 빌드업을 하던 손주영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당연히 외부의 반발도 컸다. 손주영은 선발 자원이다. 2024년 ‘대박’을 쳤고,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넘기는 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왼손 에이스’를 마무리로 돌리는 데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던 게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LG 불펜 상황을 보면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이 점점 ‘필요했던 결단’으로 가는 분위기다. 결국 누군가는 마무리를 해야 했다. 그런데 기존 불펜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장현식과 함덕주마저 좋지 않다. 현재 모두 2군에 있다.
이런 상황 속 좋은 구위를 가진 손주영에게 눈길이 가는 게 당연했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마무리로 성공할 확률 따졌을 때, 구위, 멘탈, 삼진 능력 등을 가진 사람이 (손)주영이었다. 거기에 맞게 투구수 30개 빌드업도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LG 선발진은 나쁘지 않다. 더불어 ‘6선발’ 김윤식의 빌드업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좋은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쓰는 게 아쉽지 않은 건 아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선발이 여유 있는 가운데, 손주영은 흔들리는 불펜 중심을 잡아줄 좋은 카드인 건 분명하다.
물론 부상 염려로 아직 연투가 안 된다는 약점이 있긴 하다. 그래도 등판했을 때는 확실하게 1이닝을 막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자원이다. 불펜이 애를 먹는 상황에서 꽤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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