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준영’ 박준영, 14일 데뷔 첫 승 신고
육성선수 출신 ‘1준영’ 이어 승리투수
며칠 사이 함께 승리 맛본 한화 ‘준영이들’
“(류)현진 선배가 붙여준 별명”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동명이인 (박)준영이 형 승리가 자극이 됐다.”
한화에서 ‘두 번째 준영이’로 불리는 박준영(23)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면서도 “내 몫을 해내다 보면 준영이 형처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16일 현재 한화는 20승21패로 KIA와 함께 공동 5위다. 4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데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나란히 이 기간 선두를 달리고 있다.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 남겨둔 가운데, 개막 초반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최근 1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2022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이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올시즌 12경기에서 패 없이 1승,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10일 대전 LG전에서 역대 최초 육성선수 출신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박준영과 이름이 같다. 불과 며칠 사이 ‘준영이들’이 잇달아 승리투수가 된 셈이다.
이날 박준영은 1.2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그는 김건희와 권혁빈을 각각 땅볼로 처리한 뒤 김웅빈까지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진 6회말에서는 서건창과 안치홍을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박준영은 “팀이 이겨서 좋고, 좋은 분위기 속에 다음 원정을 준비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수원 KT전에서 연이틀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직전 경기에서는 불펜이 다소 흔들렸지만, 선발과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5 대승을 거뒀다.


첫 승에도 차분함을 유지했다. 박준영은 “운이 좋았다”며 “과정을 보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운 좋게 처음 승리투수가 됐지만, 앞으로는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끄는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 내에서는 ‘두 번째 준영이’로 불린다. 류현진이 나이순으로 붙여준 별명이다. 첫째는 2002년생으로 박준영보다 한 살 많은 육성선수 출신 박준영이다. 그는 최근 데뷔전에서 5이닝 3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준영은 “형 승리가 자극이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 경기에 특별한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형이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어려운 일을 해냈다”며 “나도 내 몫을 해내다 보면 준영이 형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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