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멀티포+3안타 ‘부활’

김원형 감독도 ‘반색’

“이런 부진 자신도 처음일 것”

“너무 자기 책임이라 생각하는 듯”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본인도 이런 경우 처음일 거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39)가 부활타를 터뜨렸다. 두산도 반갑다. 김원형(54) 감독도 마찬가지다. 중심타선에 놨다. 너무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경기에 앞서 "양의지가 살아난 것이 반갑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다. 양의지가 살아주면 다른 선수들도 편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전날 광주 KIA전에서 홈런 두 방 때리는 등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3일 고척 키움전 이후 6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했다. 무려 23타수 무안타다.

7경기 만에 안타가 나왔다. 그것도 홈런 두 방 터뜨렸다. 멀티 홈런은 올시즌 처음이다. 개막 후 13일까지 37경기에서 때린 홈런이 딱 2개다. 하루 만에 2개 나왔다. 두산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도 중심타선에 들었다. 5번 지명타자다. 전날 6번에서 한 계단 올라왔다. 김 감독은 "타격감이 완전히 정상이라면 4번에 놔야 한다. 그러면 다즈 카메론을 더 폭넓게 쓸 수 있다"고 짚었다.

KBO리그 역대를 논하는 선수다. 포수로서 공수를 겸비했다. 30대 후반이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유독 올시즌 힘들다. 전날 3안타를 쳤는데도 시즌 타율이 0.211이다. 주전 포수로 올라선 이후 가장 나쁜 숫자가 나온다.

김 감독은 "이렇게 안 맞는 것은 본인도 처음일 거다. (양)의지와 얘기할 때는 일상적인 얘기만 한다. 타격 문제점 등은 언급하지 않는다. 본인이 가장 답답해한다. 원인을 찾지 못하니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을 알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 경기는 또 나가야 한다. 초반에 부진한 경우야 있었다. 이렇게 긴 시간 안 맞는 것은 처음이다. 경기 안 나갈 때는 계속 실내에서 배트 돌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엇보다 양의지 스스로 책임감이 너무 크다.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부진이 길어지지 않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부담을 덜어놓기는 바라는 마음이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보태주기도 바란다. "다른 선수들이 해주면 티가 덜 난다. 초반에 다른 선수들이 같이 흔들렸다. 그래서 더 부각된 감이 있다"며 "9명이 다 잘하는 경기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지 않나. 한 쪽이 부족하면 다른 쪽에서 채워주면서 가는 게 좋다. 그러면 팀도 큰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손아섭(좌익수)-박준순(2루수)-카메론(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찬호(유격수)-김기연(포수)-박지훈(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손아섭이 연이틀 선발 출전한다. 전날 광주 KIA전에서 1안타 1볼넷 기록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으로 완성된 선수다. 관건은 몸 상태다. 기술은 없어지지 않는다. 몸 상태만 올라오면 기술은 언제든 따라왔다. 그런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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