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평생을 자연과 호흡하며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김미자 화가의 행보가 화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의학 전공 후 금융권에 종사했던 독특한 이력을 지닌 그는, 남편이자 예술적 동반자였던 故 이광하 화백과 함께 국내외 산천을 누비며 한국적 정서가 투영된 풍경화 작업에 매진해왔다.

김 작가의 작업은 절제된 듯 풍부한 색감과 여백의 활용이 특징이다. 특히 겹겹이 쌓아 올린 색채와 입체적인 질감은 단순히 시각적 재현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화폭에 담아내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관람객은 이러한 시각적 깊이감 속에서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는 정서적 교감을 경험한다.

그는 그간 12회의 개인전과 7회의 부부전을 비롯해 프랑스 국립살롱(SNBA) 초대전, 르 살롱 파리 초대전 등 국제 무대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미술의 외연을 넓혀왔다. 현재 그의 작품은 청와대, 한국은행, 주불 대한민국대사관, 홍익대학교 박물관 및 여러 금융기관에 소장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창작 활동 외에도 그는 예술을 통한 사회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작고한 남편의 이름으로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를 지속하며, 예술이 지닌 선한 영향력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다. 또한 프랑스 국립살롱 정회원, 현대사생회/한국전업작가회/국제미술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과 화단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6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김 작가는 “내 작품은 사라져가는 풍경들을 그림으로 남기는 시간의 기록물”이라며 “앞으로는 국내 전시에만 집중하면서 남은 인생을 그림에 바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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