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4월의 롯데가 ‘버티는 시간’이었다면, 5월의 롯데는 ‘수확하는 시간’이다. 캡틴 전준우의 긍정 철학이 팀 전체로 퍼지며 거인 군단의 엔진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 첫째, 전준우가 보여준 ‘선구자적 마인드 컨트롤’
타율 1할대라는 충격적인 성적표 앞에서도 전준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힐 때마다 “저축하고 있다”고 되뇌는 그의 멘털 관리는 후배들에게 보이지 않는 교과서가 됐다. 빗맞은 안타 하나에 컨디션 회복을 확신하는 노련함은 팀이 위기 상황에서 패닉에 빠지지 않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 둘째, ‘죄송함’을 ‘실력’으로 갚는 영건 3인방의 가세
도박 파문으로 징계를 받았던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복귀는 단순히 머릿수 채우기가 아니다. 주전급 기량을 갖춘 이들은 복귀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들의 과오를 실력으로 사죄하고 있다. 이들이 가져온 젊은 에너지는 전준우, 레이예스 등 베테랑 중심 타선에 집중됐던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즉각적으로 내고 있다.
◇ 셋째, 4연승이 만든 ‘위닝 멘탈리티’의 부활
전날 KT전에서 아쉽게 연승이 끊겼지만, 롯데는 이미 ‘이기는 법’을 다시 기억해냈다. 하위권인 한화, 키움과의 격차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롯데의 시선은 위를 향하고 있다. 전준우의 말대로 “해내야겠다”는 절실함이 팀 전체에 흐르고 있고, 불펜과 타선의 페이스가 동시에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폭풍우가 지나간 사직 구장에 다시 볕이 들고 있다. 캡틴의 ‘안타 저축통장’이 인출을 시작했고, 돌아온 영건들이 이자를 보태고 있다. 5월의 롯데, 이제는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진짜 거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white2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