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그렇게 경험치를 쌓고 성장한다. FC안양 2007년생 공격수 김강(19) 이야기다.

김강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그는 이번시즌 안양에 새롭게 들어온 신예다. 비시즌부터 번뜩이는 플레이와 당돌함으로 유병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11라운드 부천FC1995(0-1 패)전을 통해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다. 빠른 속도와 저돌적인 플레이로 큰 무리 없이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유 감독은 김강의 공격성과 저돌성을 높게 평가, 퇴장 징계로 빠진 마테우스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김강은 후반 35분 서울 공격수 안데르손의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그는 굉장히 아쉬워했고, 이후 과정에서 최준과 한 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이후 야유하는 서울 팬을 향해 엄지를 아래로 향하는 도발성 행동을 보였다.

그러자 서울 선수들은 일제히 김강에게 달려들었고,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김강은 다시 서울 팬을 향해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도발 행위였고, 설태환 주심은 경고가 아닌 레드카드를 꺼냈다. 공식적인 퇴장 사유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기록됐다.

김강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유니폼으로 머리를 감쌌다.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왈칵 쏟았다. 안양 팬은 김강 이름을 연호했지만 그의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팀 동료들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김강을 위로했다. 경기 후에도 김강은 충혈된 눈으로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유 감독도 “행동은 잘못됐다. 큰 경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성장해서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큰 경기에서 잘하려다 보니 오버 액션이 나왔다. 인성적인 부분이나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배움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생으로 이제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나이다. 나이가 핑계가 되서는 안되지만 김강에게도 어쩌면 가혹하고 아픈 성장통임은 분명하다. 재발해서는 안 된다. 이를 쓰디쓴 보약과 자양분 삼아 성장해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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