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어깨 수술 예정
김경문 감독도 안타까워
“동주가 많이 울더라”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많이 울더라.”
한화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대전 왕자’ 문동주(23)가 어깨 수술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의료진 소견이 남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김경문(68) 감독도 안타깝다.
김 감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20년 감독하면서 이렇게 갑작스럽고, 순식간에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처음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동주가 열심히 노력했다. 갑자기 시즌을 끝낸다. 굉장히 아쉽다. 동주도 많이 울더라. 나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시속 150㎞ 이상 나오는 속구를 뿌렸다. ‘원래 모습’이다. 그런데 또 아니다. 어깨가 아팠다. 1회말 아웃카운트 2개 잡고 자진 강판이다.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트레이너가 올라와 상태를 살폈다. 더 던질 수 없었다.
3~4일 이틀 동안 검진을 받았다.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 소견이 나왔다. 청천벽력이다. 미국 조브클리닉에도 영상을 보내 판독을 의뢰했다. 현재 상황이라면 수술 자체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화는 갑자기 중요한 선발 자원을 잃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건재하지만, 문동주의 존재는 또 다른 얘기다. 데뷔시즌부터 철저하게 관리했다. 갑자기 이렇게 됐다. 거의 매년 어깨가 안 좋기는 했다. 관절와순 쪽은 아니었다.
문동주 부상 이탈은 큰 손실이다. 안타깝다. 그러나 경기는 계속된다. 아직 시즌이 100경기 이상 남았다. 다른 선발을 찾아야 한다. 문동주 자리는 정우주가 들어간다.

김 감독은 “문동주 빠진 자리는 정우주를 생각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다른 부상선수들 돌아올 때까지 몇 명이 던져야 할 것 같다. 정우주도 바로 100개씩 던질 수는 없다. 50개 이내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에르난데스 자리에는 박준영이나 다른 선수들로 풀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화이트는 일단 15일로 잡아둔 상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발 뒤에 ‘+1’을 붙일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스코어 따라서 가야 한다. 야구가 말처럼 쉽게 가지 않는다. 스코어 따라서 1이닝씩 잘라서 갈 수도 있다. 선발이 점수를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지 않나. 상황에 따라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윌켈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이지만, 선발 한 번만 거르면 된다. 화이트도 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복귀가 보인다. 이들이 돌아오면 류현진-왕옌청까지 선발진이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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