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6강 이어 4강에서도 ‘업셋’ 달성

고전했던 정규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

최준용 “PO의 KCC는 다른 팀이다”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PO의 KCC는 다른 팀이다.”

부산 KCC가 ‘슈퍼팀’다운 봄농구 여정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에 닿았다. 부상자 속출로 고생했던 정규시즌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기세가 워낙 좋다. ‘우승 청부사’ 최준용(32) 역시 자신감이 넘친다.

KCC가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정관장과 4차전에서 84-67로 승리했다. 6강에 이어 4강에서도 업셋에 성공한 6위 KCC는 5위 고양 소노와 프로농구 최초의 5·6위 챔프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승리 수훈은 최준용이다.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펄펄 날았다.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더블더블’을 적은 숀 롱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최준용은 “꾸역꾸역 챔피언결정전까지 갔다. 다행”이라며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화려한 멤버를 꾸리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때는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았던 게 크다. 최준용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최준용은 “당연히 잘해줘야 하는 팀인데 인제야 이렇게 하는 게 아쉽다”며 “부상만 없으면 못 이길 팀이 없다. 남은 기간 몸 관리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4차전에서는 허훈의 투혼도 빛났다. 오전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도 다녀왔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본인 의지로 출전을 강행했다. 최준용도 허훈의 ‘응급실 투혼’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

최준용은 “말이 안 된다. 갑자기 위경련이 왔다고 한다. 무릎 다친 거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았나 싶다”며 “본인은 ‘장어 두 마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며 선수들 걱정 안 하게 했다. 너무 잘해줘서 다행”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최준용은 KCC 이적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최준용은 “6강 때부터 계속 ‘우승 청부사’라면서 부담 주더라. 이번시즌 우승하면 진짜 은퇴해도 될 것 같다. 재밌긴 한데, 부담감에 힘도 든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될 소노와 정규시즌 당시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최준용은 정규시즌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PO에서 KCC가 어떤 팀인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최준용은 “PO의 KCC는 다른 팀이다. 정규시즌 때는 6라운드 와서야 호흡 간신히 맞추고 그랬는데, PO에서는 다르다. 똑같이 열심히 한다면 무조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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