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수렁’ 삼성, 최근 10G 3승7패

김무신·이재희 복귀 5월 말 전망

박진만 감독 “서두르지 않는다”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급하게 부르지 않을 생각이에요.”

7연승 뒤 7연패.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 초반 속 삼성은 부상 악재까지 겹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박진만(50) 감독은 “시즌은 끝까지 가야 한다”며 차분함을 유지했다.

삼성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현재 12승11패로 4위. 표면적으로는 버티는 듯 보이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머물며 이 기간 9위에 그쳤다. 유일하게 10승을 넘기지 못한 롯데보다 고작 한 단계 위인 점을 고려하면 상황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주전급의 연이은 이탈이다. 여기에 최근 경기에서는 투타 밸런스마저 무너진 모습이다.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응답하지 않고, 타선이 침묵하면 마운드가 흔들리는 악순환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단정 짓긴 이르지만,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사령탑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선은 ‘지금’보다 더 먼 미래를 향한다.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호흡 조절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당장의 성적에 매몰돼 한 해 농사를 그르칠 수 없다는 뜻이다. 박 감독은 부상자 중 김성윤의 복귀가 가장 빠를 것으로 내다보며 김무신과 이재희의 복귀 시점도 짚었다.

팀 사정은 녹록지 않지만, 박 감독은 ‘한 달 여유’를 강조했다. 그는 “4월 말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면서 “한 달 정도는 시간을 두고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무신은 23일부터 2경기에서 1안타 3삼진 무실점 호투했고, 이재희 역시 조만간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시즌과는 다른 흐름이다. 선발이 굳건한 대신 불펜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선발진이 무너지며 불펜 부담이 가중됐다. 마운드가 헐거우면 호성적을 거둘 수 없는 게 야구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자원 기용도 해법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지금 팀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급하게 부르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후반 불펜이 버거워질 때 필요한 자원”이라며 “시즌을 끝까지 끌고 가야 하는 만큼 무리가 없다는 전제하에 이르면 5월 말 콜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지금 현 상황도 결과론인 셈이다. 타격 사이클은 다시 올라오기 마련이고, 마운드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단계다. 삼성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가운데, 7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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