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기특한 성장이다. 2년 전 대한민국을 핑크빛 첫사랑으로 물들게 한 tvN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의 주연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이 나란히 돋보이는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사랑을 꽃피웠던 ‘솔선앓이’의 두 배우는 자신들의 성과가 결코 ‘원 히트 원더’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몸소 증명하고 있다.

◇ ‘로코퀸’에서 ‘호러퀸’으로…김혜윤, 매서운 스크린 장악력
김혜윤은 주연을 맡은 공포 영화 ‘살목지’로 스크린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살목지’는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80만 명을 가뿐히 넘긴 것도 모자라 개봉 이후 무려 20일 연속 1위라는 대기록도 세우고 있다.

어떤 작품에서도 안정감 있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는 김혜윤은 “‘호러퀸’이란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포부를 현실로 만들었다. 극 중 미스터리한 일들이 발생하는 살목지로 향하는 PD 수인 역을 맡은 김혜윤은 첫 공포물 도전임에도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왕실의 위험한 남자’ 변우석, 글로벌 집어삼킨 차세대 ‘로코킹’
변우석은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로코킹’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변우석과 아이유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첫 방송 시청률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지난 25일 방송된 6회에서 11.2%를 돌파했다.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디즈니+ 글로벌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4위)에 올랐다. ‘선업튀’로 대세 스타로 떠오른 뒤 차기작 선정에 숙고를 거친 변우석은 왕실의 위험한 인물 이안대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글로벌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도깨미’ 공유·김고은, ‘옷소매’ 이준호·이세영 잇는 황금 계보
한 작품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끈 남녀 주인공이 곧바로 이어진 차기작에서 동시에 대흥행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작의 짙은 그림자에 가려지기도 쉽고, 누군가 한 명은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 요즘처럼 콘텐츠의 성공이 어려운 시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른바 ‘신드롬 커플의 동반 흥행 계보’라 불리는 이 희귀한 기록은 tvN ‘도깨비’의 공유와 김고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거대한 성공 이후 각각 ‘킹더랜드’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이준호와 이세영 정도가 꼽힌다. 이들은 전작의 후광을 이겨내고 오롯이 자신의 연기력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구축하며 톱배우 반열에 올랐다.

변우석과 김혜윤 역시 황금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영화 개봉 전 김혜윤은 변우석을 향해 “서로 파이팅했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동료애를 드러낸 바 있다. 2년 전, 풋풋한 청춘의 얼굴로 서로를 빛내주던 두 배우의 아름다운 다짐은 이제 2026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호령하는 막강한 티켓 파워로 증명됐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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