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속구가 다시 한 번 진화한 듯 싶다. 수술 이후에도 구속과 회전수, 구위 모두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며 리그 정상급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여러 일본 매체는 최근 오타니의 투구 내용을 분석하며 “알고도 치기 어려운 직구”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91구를 던지며 5안타 7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눌렀다. 시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8을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WHIP도 0.75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의 엘리엇 라모스는 “첫 타석에서는 당황했다. 저 정도로 속구가 좋을 줄 몰랐다”며 “그는 훌륭한 투수”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오타니 직구의 핵심은 회전수 증가다. 평균 구속은 시속 98마일(약 157.7㎞)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는 2488rpm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229rpm 증가한 수치다.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공은 타자 앞에서 떠오르는 궤적을 만든다. 이른바 ‘떨어지지 않는 속구’다. MLB 평균 포심 회전수인 약 2300rpm을 크게 웃돈다.

수치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MLB베이스볼서번트 기준 오타니 포심의 수직 변화 수치는 14.7에 달한다. 전체 투구의 44.4%를 차지하지만 피안타율은 0.105, 장타율은 0.158에 머문다. 헛스윙률은 27.0%다.

속구 비중이 높음에도 공략되지 않는 상황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코스를 알고도 대응이 쉽지 않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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