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축구팀]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유강현(30)이 ‘조력자’에서 팀 3연패 탈출 ‘주역’으로 우뚝 섰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유강현을 선정했다.
유강현은 FC서울과 맞대결에서 베테랑 주민규 대신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펼쳤고, 전반 16분 찾아온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김문환의 크로스를 넘어지며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유강현의 시즌 첫 골. 그는 득점 후 그간의 설움을 털어내듯 ‘포효’했다. 유강현은 “(황선홍 감독을 향한) 울분은 아니었고,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표정에서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유강현은 지난 2023시즌 대전으로 이적했으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지는 못했다. 김천 상무에서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여름 대전으로 복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12경기에서 2골1도움이 전부였다. 주민규라는 넘어야 할 산이 존재했다.
기회가 적었기에 유강현은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대전에서 경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이번시즌은 더욱더 경쟁이 치열해졌다. 대전이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디오고를 데려왔기 때문. 유강현은 동계 전지훈련부터 절치부심했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았다. 그는 “동계 전지훈련에서 45분 이상을 뛰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실제로 유강현은 서울전 전까지 출전한 3경기 모두 교체로만 나섰다. 출전 시간도 38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디오고가 포항 스틸러스(0-1 패)와 6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결장하고 주민규가 부진하면서 유강현에게도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최전방에서부터 전방 압박과 에너지 레벨이 필요한 대전인 만큼, 유강현의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더 커질 수 있다.
유강현은 “몸 상태는 굉장히 좋고 항상 준비돼 있다. 내가 들어갔을 때 에너지나 압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가 출전해도 각자의 장점으로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두 자릿수 득점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디오고가 퇴장 징계를 끊고 9라운드부터는 돌아온다. 유강현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고민을 해야 하는 황 감독의 머리도 아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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