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 첫 경험·1년 만에 통산 2승
몸-팔 간격 유지 위해 빈스윙+이미지트레이닝
“시즌 초 우승 불구 1승 마감, 올해는 다를 것”

[스포츠서울 | 김해=장강훈 기자] 1년 만이다. 타이틀방어에 도전하기 직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민선7(23·대방건설)이 가야의 여왕에 등극했다.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김민선은 19일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파72·690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6(총상금 10억원)에서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1타 차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전예성(25·삼천리)과 격차를 지켜냈다.

지난해 4월 치른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따낸지 1년 만에 시즌 첫승에 입맞춤했다. 그는 “다음주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치르는 대회다. 긴장 많이 했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결과 나와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그는 “(10번홀 이후 버디를 못해)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매홀 도전하긴 했다. 안들어가도 좀 더 집중했다. 전지훈련에 동행한 캐디가 코스 매니지먼트나 스윙 등에 관해 빠르게 피드백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사흘 동안 보기 한 번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이전까지 샷이 들쑥날쑥했지만 수정을 마쳤다. 김민선은 “지난해부터 수정하고 싶던 부분을 보완했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는 샷과 퍼트 감각이 모두 좋았다”고 귀띔했다. 덕분에 역대 세 번째 노보기 플레이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김민선이 보완한 부분은 ‘몸과 팔의 거리두기’다. 그는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팔이 몸과 가까워지면 방향성에 문제가 생기더라. 스윙 전환 과정에 팔에 힘이 들어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체가 회전을 시작하면 팔도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가속구간이 일정하면 헤드 무게를 볼에 전달하는 것도, 일정한 스윙 궤도도 만들 수 있다. 김민선은 “팔과 몸의 간격을 유지하는 리듬에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훈련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빈스윙을 많이 했다. 그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구분해 빈스윙을 많이 했다. 궤도를 만들기 위한 구분동작으로도 하고, 100% 힘으로 풀스윙도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병행했더니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페어웨이 안착률은 90.5%에 달한다. 42차례 티샷 중 러프에 떨어진 건 네 번뿐이다. 그린적중률은 85.2%, 파온에 실패했을 때 파 세이브하는 리커버리율은 100%다. 샷 자신감은 안정적인 퍼트로 이어지니, 성적이 날 수밖에 없는 컨디션이다.

1년 만에 우승했지만, 아직 시즌 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 내려놓았다. 그래서 목표는 더 명확하다. 김민선은 “다음주 치를 덕신EPC 챔피언십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는 시즌 초에 우승했지만 1승으로 끝났다. 올해는 이 아쉬움을 다승왕으로 달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단점을 보완하자마자 트로피를 품은 장신 스타가 다승과 타이틀 방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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