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어렵게 따낸 ‘1승’

완벽한 경기 아니어도 “이겼으니까”

손아섭 수비 감싼 김원형 감독

이날 우익수는 카메론 먼저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이겼잖아요.”

두산 김원형(54) 감독이 멋쩍게 웃었다. 완전히 마음에 드는 경기는 아니다. 좋은 장면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나왔다. 좋은 것은 이어가고, 안 좋은 것은 바로잡으면 된다. 시즌은 길다.

김원형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2062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1승이 참 어렵다”며 “하나하나 짚으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겼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KIA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로 이겼다. 2-0으로 앞서다 5회초 2점 주면서 동점이다. 우익수 손아섭의 살짝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8회초 김택연을 냈는데 김도영에게 투런포 맞았다.

그래도 뒷심을 발휘했다. 8회말 양의지 솔로포, 정수빈 동점 적시타로 4-4가 됐다. 이후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이유찬이 중월 끝내기 2루타를 치면서 5-4로 웃었다.

선발 최승용이 6.2이닝 6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김택연도 1.2이닝 1실점이다. 10회초 박신지가 주춤했으나, 윤태호가 막으면서 웃었다.

김 감독은 “양의지 홈런이 나오면서 따라갈 수 있었다. 10회에는 박신지가 부담이 있지 않았나 싶다. 윤태호가 세이브 경험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살렸다. 그만큼 성장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8회에 틀어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김택연을 올렸다.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김택연 역할도 컸다. 최승용이 잘 던졌는데 아쉽다. 각성했는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잘 들어갔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일이다. 이겼기에 큰 문제라 하기도 어렵다. 다시 19일 KIA를 만난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박지훈(3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다즈 카메론(우익수)-윤준호(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민석이다.

손아섭이 빠졌다. 김 감독은 “어제 손아섭이 열심히 하려다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오늘은 카메론을 더 보고 싶어서 먼저 낸다. 양현종 상대로 타격도 카메론이 낫지 않나 생각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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