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시속 156㎞ 폭발

직전 등판 대비 시속 6㎞ UP

힘으로 볼넷 없앴다

KIA 선발진도 탄력 받는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완전히 달라졌다. 한 번에 ‘확’ 올라왔다.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모든 게 해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 이의리(24) 얘기다. 덩달아 KIA 선발진도 탄력을 받는다.

이의리는 올시즌 네 경기 등판해 13.2이닝 소화했다. 1승2패, 평균자책점 7.24다. ‘부진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숫자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르다. 첫 두 번과 다음 두 번을 끊을 수 있다.

3월29일 문학 SSG전에서 시즌 첫 등판 치렀다. 2이닝 4실점 패전이다. 지난 4일 광주 NC전이 두 번째 등판이다. 2.2이닝 3실점으로 또 패전 기록했다.

제구가 안 됐다. SSG와 경기에서 3볼넷-1삼진, NC전에서 6볼넷 5삼진이다. 구속도, 구위도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힘으로 압도하지 못하니, 타자들이 공을 자꾸 고른다.

세 번째부터 달랐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번에는 4이닝 4실점이다. 아쉽다. 대신 볼넷이 단 1개다. 삼진도 1개로 적었으나 볼넷 감소는 반가운 부분이다.

그리고 17일 잠실에서 두산과 붙었다. 5이닝 2볼넷 8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이날 최고 시속 156㎞까지 뿌렸다. 한화와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0㎞ 나왔다. 단숨에 6㎞ 올렸다.

스피드가 올라오니 위력도 산다. 타자가 배트를 내도 맞지 않는다. 헛스윙이다. 배트가 공 아래로 지나간다. 아니면 빗맞으며 파울이 된다. 카운트 유리하게 간다. 볼넷이 줄어들고, 삼진이 는다.

2021년 1차 지명자다. 한국 야구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을 투수라 했다. 데뷔시즌부터 강속구를 뿌렸다. 대신 제구가 아주 빼어난 투수는 아니다. 전형적으로 삼진도 많고, 볼넷도 많은 유형이다.

스피드가 안 나오면 위력이 반감된다는 얘기와 맞물린다. 시즌 초반에는 시속 140㎞대 공도 꽤 잦았다. 적어도 17일 두산전은 아니다. 평균으로 시속 151㎞ 뿌렸다. ‘우리가 알던’ 이의리로 돌아왔다.

당연히 KIA도 반갑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라는 리그 최고를 논하는 외인 원투펀치가 있다. 양현종도 나이를 잊은 활약이다. 이의리가 살아나면 1~4선발 싸움에서 뒤질 이유가 없다.

다양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네일은 스위퍼가 일품이다. 양현종은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를 잡는다. 올러와 이의리로 좌우 파이어볼러 구축이다.

이렇게 4명이 잘 돌아가면, 5선발 김태형이 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이의리 부활이 KIA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나 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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