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기대는 컸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7일(한국시간) “송성문을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시키는 동시에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결국 송성문은 빅리그 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이어가게 됐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정상급 3루수로 활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 약 222억 원에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부상 복귀 이후에도 40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경쟁 구도도 불리하다. 타이 프랑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 자리를 확보했고, 정규시즌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여기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내야 활용 폭이 넓어졌다.
결국 송성문은 타격 경쟁과 수비 활용도 모두에서 밀리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시선도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성문의 샌디에이고행에 대해 “쉽지 않다. 뎁스가 좋아 경쟁이 어렵다. 백업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는 경기에 나가야 한다. 조금 더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최근에도 강정호는 “왜 자꾸 백업으로 뛰는 팀을 선택하느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상황은 당시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당장 송성문을 빅리그로 올릴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도 당분간 트리플A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맹활약 했지만 트리플A에서 시작한 LA다저스 김혜성에 대해서도 “빅마켓 구단에 가면 불리하다는 게 이런 이유다. 나중에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친구들도 이 부분을 꼭 생각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좋은 팀에 가서 1~2년 뛰고 오는 게 아니라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에서 3~4년 뒤 좋은 대우를 받는 게 더 낫다”며 트레이드가 베스트 시나리오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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