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유명 코미디언 사이토 신지가 연예계에서 퇴출된 후 노점 장사에 나선 근황이 포착됐다.

지난 4일 일본 매체 ‘여성자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이토 신지는 최근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독일 전통 빵인 바움쿠헨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노점을 열었다. 목격자들은 그가 특유의 밝은 태도로 행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신의 유행어 포즈로 기념사진 촬영이나 사인 요청에 응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에 나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 분위기는 냉담했다. 성범죄 혐의라는 중대 사안으로 재판 중인 그의 모습에 대중은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노점은 주변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유명 MC 아리요시 히로이키는 라디오 방송에서 “공원에서 빵을 파는 사이토를 봤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 차마 말을 걸지 못하고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며 씁쓸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사이토 신지는 지난 2024년 7월, 도쿄 신주쿠구 인근 촬영을 위해 세워진 로케이션 버스 안에서 함께 출연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이토 측은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피해자는 법정에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는 법정 증언을 통해 “사이토가 ‘연예인과 술 마셔본 적 있느냐’고 물었는데 정말 굴욕적이고 무서웠다”며 “보복 우려와 촬영 지장 때문에 저항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사이토 측이 2,500만 엔(약 2억 3,000만 원)의 합의금과 함께 ‘연예 활동 지속’이라는 조건을 내걸며 합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는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실형 선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두 차례의 불륜 스캔들로 구설에 올랐던 사이토 신지는 이번 사건 직후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피해자가 고통 속에 엄벌을 호소하는 가운데, 웃으며 수익 활동을 이어가는 그의 행보에 현지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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