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하는 ‘세이브왕’ 박영현
밸런스 잡으며 좋은 시즌 스타트
조금씩 키워가는 ML 진출 꿈
박영현 “너무 가고 싶은 무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너무 가고 싶은 무대다.”
KT 마무리투수 박영현(23)의 시즌 출발이 좋다. 매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진다. 그런데 지치지 않고 점점 성장하는 모양새다. 결국 바라보는 가장 높은 곳은 메이저리그(ML)다. 아직 먼 얘기지만, 조금씩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8~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개막시리즈. KT가 적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LG와 맞대결서 모두 승리했다. 결과 자체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또 하나 주목받은 이가 있다. 바로 박영현이다. 두 경기 모두 나와 세이브를 적었다.

박영현은 이강철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KT 필승조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2022년 데뷔시즌 당시 51.2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2023년과 2024년 각각 75.1이닝, 76.2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역시 70이닝에 육박하는 69이닝을 먹었다.
이렇듯 공을 많이 던지고 있지만, 지치는 기색이 느껴지지 않는다. 점점 성장한다. 2022년 32홀드를 적었다. 2023년에는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25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왕’으로 등극했다.

애초 올시즌 시작 전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는데, 당시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그런데 KBO리그 개막과 함께 정상 구속을 찾았다. 제춘모 투수코치와 함께 밸런스를 잡은 게 도움이 됐다.
박영현은 “WBC에서는 구속이 안 올라왔는데, 여기 와서는 올라왔다”며 “다녀온 후 제 코치님이 내 좋지 않은 부분을 고쳐주셨다. 그 부분이 나한테 너무 잘 맞았다. 그래서 구속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내 밸런스를 찾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의 성장을 거듭하며 구원왕 자리에 올랐다. 대표팀에도 꾸준히 뽑히는 선수가 됐다. 당연히 더 큰 무대를 꿈꾼다. 물론 급하지 않다. 더 성장해야 하는 걸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
박영현은 “(ML은) 너무 가고 싶은 무대다. 정말 꿈의 무대다. 만약 갈 수 있다면 꼭 가고 싶다”면서도 “아직은 몇 년 남았다. 그 남은 기간 커리어를 잘 쌓고 싶다. 좋은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ML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준비할 게 아직 너무 많다”는 말로 남다른 각오도 드러냈다. 박영현의 올시즌, 그리고 그 이후가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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