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전 세계의 심장을 다시금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3년 9개월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황제의 발걸음은 역시나 정점을 향했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최정상에 다시 한번 자신들의 이름을 깊게 새겼다.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까지 동시 석권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을 증명했다.
31일 미국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SWIM’이 메인 송 차트 ‘핫 100’(4월 4일 자) 1위로 직행했다. 팀 통산 일곱 번째 ‘핫 100’ 정상 등정이다. 특히 진입과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것은 역대 1위 곡 중 단 7%에 불과한 희귀한 기록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1970년대 전설적인 그룹 비지스(Bee Gees) 이후 거의 반세기 만에 팀 최다 1위 기록을 세운 그룹이 됐다. 그룹 최다 1위 기록인 비틀스(20곡), 슈프림스(12곡) 등의 뒤를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1위 곡을 보유한 그룹으로 이름을 올리며 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기록적인 성과 뒤에는 음악에 담긴 진솔한 메시지가 있었다. 이번 앨범은 방시혁 의장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고, RM이 타이틀곡 ‘SWIM’의 작사 전반을 이끌며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SWIM’은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경쾌하면서도 묵직하게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었다. 이 곡이 국경을 넘어 많은 분께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보편적인 정서에 닿고자 했던 고민이 전 세계 리스너들의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이번 1위는 군 전역 후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이 팬덤 ‘아미’와 함께 일궈낸 결실이기에 더욱 값지다. 방탄소년단은 “긴 기다림 끝에 선보인 앨범으로 큰 영광을 얻어 기쁘다. 언제나 변함없는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신 아미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과 ‘핫 100’을 같은 주에 동시 석권한 것은 2020년 ‘Life Goes On’ 이후 약 6년 만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팝스타들과 다시 한번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10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들의 눈은 더 먼 미래를 향한다. “저희는 진심을 다하는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아미와 저희는 평생 함께할 사이다.”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은 이제 막 전 세계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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