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하자, 축구계 안팎에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천수와 신문선은 경기 내용과 대표팀 운영 전반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천수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참다 참다 한마디하겠다”라며 “누구를 위한 경기였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연습 상대를 만들어 경기했는데, 내용도 없고, 실속도 없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전력과 결과의 괴리도 지적했다. 그는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해 있는 역대급 라인업으로 0-4란 스코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는 연습을 안 하는 건가”라며 준비 과정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골대 불운’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천수는 “골대를 맞힌다고 해도 0.5골이 아니다”라며 “상대가 놓친 기회까지 합치면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질 경기였다”고 짚었다. 이어 “완벽하게 패한 경기였다”고 정리했다.
선수단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0-4로 끌려가고 있는데 누구 하나 화내는 선수가 없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선수도 없다”며 “만약 나였다면 화가 나서라도 미친 듯 뛰었을 텐데 그런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신문선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를 통해 전술과 행정 영역으로까지 비판의 수위를 확장됐다. 신 교수는 이번 패배를 ‘전술적 파산’으로 규정하며 “전반에 그렇게 무너지고도 후반에 똑같은 형태의 스리백을 들고 나온 것은 전술적 유연성이 전무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는 리듬과 일관성이 있었지만 우리는 좌충우돌했다”며 “홍명보 전술의 완벽한 대실패”라고 논했다. 수비 조직에 대해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실점을 반복한 것은 준비 부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감독 책임론도 꺼냈다. 신 교수는 “월드컵은 감독 개인의 실험장이 아니다. 연구와 노력 없이 선수 개별 기량에 의존하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국민과 소통하며 독단적 운영을 버리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이 임박한 상황에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 경기력을 보면 목표 설정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 홍명보호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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