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빈(오스트리아)=김용일 기자] ‘건강한’ 손흥민(LAFC)과 이강인(바이에른 뮌헨)이 동반 선발 출격을 기다린다. 코트디부아르전 대패 수모를 당한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반전을 이끌 것인가.
‘캡틴’ 손흥민과 이강인은 내달 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킥오프하는 오스트리아와 원정 평가전을 대비한다.
이 경기는 오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하는 한국이 최종 명단 발표(5월)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28일 영국 밀턴 케인즈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의 이달 첫 번째 평가전에서 나란히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한국의 스리백 수비가 크게 흔들리면서 공격 동력을 잃은 터라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다. 그래도 존재 가치가 느껴졌다. 손흥민은 우리 수비가 후방에 갇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자 2선까지 내려와 동료의 위치를 다잡았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홍현석(헨트)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슛을 때렸다.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따랐다. 이후 왼쪽 윙백으로 들어온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향한 번뜩이는 전환 패스 등 ‘빅리거 클래스’를 뽐냈다.
홍 감독은 애초 오스트리아전에 맞춰 손흥민과 이강인의 컨디션을 조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을 마친 뒤 영국으로 날아온 손흥민은 감기 증세가 있었다. 지금도 100% 온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호전됐다. 이강인은 소집 전 니스와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발목 아킬레스건을 밟힌 적이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소집 초기 무리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선발 출전을 포함해 더 많은 시간을 뛸 것으로 보인다. 코트디부아르전에 결장한 또다른 빅리거 이재성(마인츠)도 출격 준비가 돼 있다. 홍 감독은 오스트라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선발 출전 여부와 관련한 말에 “지난 경기엔 그 선수들이 선발로 뛸 수 없는 몸 상태였다. 이번엔 모든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계속 실험 중인 스리백의 질을 높이는 데 이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은 코트디부아르전 이후 스리백 시 공격진의 고립 현상과 관련해 “선수들이 어떤 포지셔닝을 잡으면서 상대를 유인하고 공간을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요즘 (상대 수비) 모두 일대일 마크가 좋다. 강하게 수비하는데, 이런 걸 이용하고 공간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전을 앞두고 관련 내용을 동료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홍 감독이 스리백 상황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빠른 공수 전환의 열쇠를 쥐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수비진이 뒤로 물러난 것도 있으나 공을 잡았을 때 좌우 측면을 향한 효율적인 패스가 모자랐다. 애초 이강인은 선발로 뛸 때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중앙까지 커버하며 ‘패서’ 노릇을 해왔다. ‘중원 사령관’이자 주력 패서로 뛰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빠진 만큼 이강인의 활동 반경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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