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우석이 트리플A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시즌 출발부터 쉽지 않은 흐름이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 고우석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와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0.1이닝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이 7-4로 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첫 타자 브라이언 데라 크루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케일럽 리케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흐름을 잡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카이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폴 매킨토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실점했다. 결국 1사 만루에서 브레넌 하니피로 교체됐다.

하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하니피가 고우석이 남긴 주자를 막지 못했고, 로버트 무어의 내야 땅볼과 케이드 퍼거스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톨레도는 7-8 역전패를 당했다. 고우석의 책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실점이 불어났다.

이날 고우석의 투구는 제구 난조가 뚜렷했다. 총 22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8개에 그쳤다. 피치 클록 위반까지 지적받으며 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4㎞로 나쁘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 공략이 이뤄지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중심으로 투구를 구성했지만, 연속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키웠다. 결국 한 개의 아웃카운트만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고우석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당시 3경기 3.2이닝 동안 무사사구로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최고 구속도 152㎞를 넘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에서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과제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는 과정에서 빠른 반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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