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부족하다’던 레이예스

개막 2연전 모두 홈런포

이미 ‘3할-100타점’ 타자

20~30홈런까지 간다면 ‘완전체’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완성형 외국인 타자’가 보인다. 상대적으로 ‘파워’가 부족했다. 초반 이게 된다. 연이틀 홈런포다. 계속 이렇게 해주면 더 바라 것이 없어 보인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2)가 주인공이다.

레이예스는 삼성과 개막 시리즈 두 경기에서 7타수 3안타, 타율 0.429, 2홈런 5타점 기록했다. 삼진 2개 먹는 동안 볼넷 3개 골랐다. 출루율 0.600, 장타율 1.286, OPS 1.886이다. 단 두 경기지만, 강렬하고 또 강렬하다.

눈에 띄는 쪽이 역시나 홈런이다. 28일 개막전 7회초 삼성 육선엽 상대로 투런포 터뜨렸다. 좌타석에서, 밀어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9일 2차전에서 다시 7회초 홈런을 날렸다. 왼손 배찬승 상대로, 우타석에서 좌월 스리런 아치 그렸다.

레이예스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316일 만이다. 지난해 5월15일 KIA전과 5월17일 삼성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개막부터 터졌다는 점이 반갑다.

개막 2연전 모두 1번 타자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 고민의 산물이다. 레이예스를 1번이 아니라 2번에 놓고 싶었다. 리드오프감이 마땅치 않았다. “여러 선수를 생각해봤는데 딱 안 잡히더라. 손호영이 괜찮으니까 2번 놓고, 레이예스를 1번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궁여지책인 셈인데, 제대로 통했다. 그것도 중요한 경기 후반 대포를 계속 쏴주니 더 좋다. 영양가 만점이다. 덕분에 롯데도 무려 6년 만에 개막 2연승이라는 결과물을 일궜다.

올해로 3년째 롯데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다. 196㎝-87㎏ 거구지만, 거포는 아니다. 2024년 15홈런, 2025년 13홈런 쳤다.

정교함에 방점이 찍힌다. 2024시즌 202안타 날리며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도 썼다. 2루타도 40개-44개 쳤다. 타점도 111개-107개로 많다. 중장거리 유형이다. 2년 연속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라는 훈장도 있다.

롯데는 계속 ‘파워’가 걸렸다. 팀 전체적으로 홈런이 부족하기에 거포가 필요했다. 롯데는 2025시즌 팀 홈런 75개로 압도적인 꼴찌다. 100개가 안 되는 유일한 팀이다. 이에 다른 카드도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레이예스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만한 타자 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셈이다. 이 선택이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3할-100타점’ 타자다. 여기 20~30홈런을 더할 수 있으면 진짜 ‘풀 업그레이드’다. 포문 확실히 열었다. 지켜보는 팬들은 설렌다. 롯데 구단 또한 마찬가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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