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후보, “임태희 교육청, 입맛 맞는 도서만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허용”
성교육 도서 2,500권 광속 폐기 vs 역사 왜곡 도서 81개교 비치엔 ‘침묵’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경기도 교육계가 ‘역사 왜곡 도서 방치’와 ‘특정 세력의 공교육 침투’ 논란으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논쟁을 넘어선 ‘교육내란’으로 규정하며, 임태희 교육행정의 편향된 잣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성기선 예비후보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성 후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두고 ‘학생들이 보기 민망하다’며 폐기를 압박하던 임 교육감이, 정작 제주 4·3을 ‘반란’으로 묘사한 역사 왜곡 도서가 도내 81개교에 비치된 현실에는 왜 침묵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도내 학교에서 2,500여 권의 성교육 도서가 검열·폐기되는 동안, 국가 폭력을 미화하는 서적들이 교실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을 ‘행정적 직무유기’이자 ‘편향된 교육 철학의 산물’로 규정했다.
이날 성 후보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이른바 ‘자유 손가락 군대(자손군)’를 통한 조직적 여론 조작과 공교육 침탈이다. 성 후보는 리박스쿨 측이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며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미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점을 상기시키며, “이들이 늘봄학교 현장까지 침투해 우리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사 159명이 전국 298개교에 배치되고, 허위 민간 자격증을 남발했다는 정황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이념 갈등이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을 조직적으로 파괴한 범죄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박스쿨 측의 명예훼손 고소 예고에 대해서도 성 후보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을 언급한 것이 어떻게 허위 사실이냐”며 “법적 협박으로 진실을 덮으려 하지 말고 국민 앞에서 무엇이 왜곡인지 가리는 ‘무제한 공개 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성 후보는 당선 즉시 ▲독립적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경기교육 시민 의회 도입 ▲역사·민주주의 교육 특별 대책 수립을 통해 뉴라이트 세력의 공교육 침탈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도서 선정 및 폐기 기준을 외부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해 결정하는 ‘경기교육 시민 의회’ 등 구조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성기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이 제도는 교육감 개인의 취향이나 정치적 입장에 따라 학교 도서관이 좌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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