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바로 뛸 수 있는 몸 상태인 데다가, 한국야구를 경험해 보고 싶어 했다.”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비상이 걸린 삼성이 맷 매닝(28)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잭 오러클린(26)를 영입했다. 박진만(50) 감독은 “이미 한국에 입국했다”며 “내일 정식적으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을 치른다. 이날 삼성은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이탈한 매닝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오러클린으로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6주 총액 5만 달러.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닝을 비롯해 원태인, 이호성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발 빠르게 대체 자원을 물색했고, 오러클린을 선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비록 6주지만, 현재 선발 구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대한 개막 일정에 맞출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196㎝·101㎏의 신체 조건을 갖춘 왼손 투수 오러클린은 메이저리그(ML)에선 통산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86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39경기(선발 78경기), 19승26패, 평균자책점 4.33, WHIP 1.50. 최근 WBC에선 2경기에서 6.1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한국전에선 3.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미국 마이너를 포함해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야구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삼성과 계약을 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현재 구할 수 있는 자원 가운데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포심패스트볼 외에도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오러클린은 삼성 마운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그는 “바로 와서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며 “오른손 투수 위주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왼손 투수가 합류했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긁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러클린은 이날 인천으로 넘어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미 서울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 정식적인 상견례는 내일”이라며 “등판 일정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속이 좋다”며 “신장도 클 뿐더러, ABS(자동볼판정시스템)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SSG에 맞서는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함수호(좌익수)-김지찬(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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